레딧(Reddit) 3분기 깜짝 실적 발표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 선 스티브 허프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2025년 10월 31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종목코드: RDDT) 주가가 장중 14% 이상 급등했다. 이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고, 4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레딧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85 million(약 7억9,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구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컨센서스 $546 million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80 센트로, 시장 추정치 51센트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655 million ~ $665 million으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638 million을 웃도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왁은 “광고·플랫폼 이니셔티브 전반에 걸친 지속적 진전을 확인했다”면서 “활성 광고주 수가 3분기 전년 대비 75% 증가하고, 기존 광고주의 지출 침투율이 높아져 장기 성장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광고주 다각화·자동화 투자 효과
레딧은 상위 15개 광고주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에서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광고 집행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광고 효율(ROAS)을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투자는 광고주 유치뿐 아니라 기존 광고주의 예산 확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사용자 지표 대폭 개선
일평균활성이용자(DAU·Daily Active Users)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억1,600만 명으로 집계돼, 월가 예상치(1억1,400만 명)를 상회했다. DAU란 하루 동안 플랫폼에 접속한 순 사용자 수를 의미하며, 광고 수익력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레딧은 “구글 검색에서 유입된 이용자를 계정 보유자로 전환해 광고 매출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은 로그인 사용자를 통해 더 높은 광고 단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ChatGPT·구글의 AI Overview 등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이 신규 유입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허프먼 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들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가겠지만, 아직까지 트래픽의 주된 원천은 아니다”라며 “향후 공동 작업을 통해 상당한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일 고유활성이용자(DAUq·Daily Active Unique)는 7% 증가한 2,310만 명으로, 직전 분기의 12% 성장률 대비 둔화됐다. 글로벌 로그인 사용자는 14% 늘어난 5,02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북미·유럽 외 신흥 시장에서도 플랫폼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데이터 라이선싱 매출도 견조
검색·AI 기업과의 데이터 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3분기 3,600만 달러로 7% 증가했다. 레딧은 앞서 구글, 오픈AI와 대규모 데이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AI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및 리스크 요인
시장 전문가들은 레딧이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 특유의 심층·장기 체류 사용 패턴 덕분에 광고 효율이 높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AI 챗봇이 서브레딧 게시물을 요약·전달하면서 원본 페이지 방문을 잠식할 가능성은 잠재적 변수다. 또한 상장 이래 급등한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 경쟁 플랫폼(틱톡·페이스북)의 광고 가격 인하 정책도 중장기 리스크로 지목된다.
다만 레딧은 자체 광고 기술 내재화와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고 단가 상승 및 광고주 범주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할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용어 및 기관 설명†
- LSEG :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 산하 금융정보 제공업체. 주식·경제 데이터 컨센서스 집계로 유명하다.
- EPS : 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을 의미하며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 DAU : Daily Active Users, 하루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수. 플랫폼 사용자 참여도를 측정한다.
- 데이터 라이선싱 :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제3자에게 사용·재배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대가를 받는 사업 모델.
*1달러≈1,350원 환율 가정 시 7억9,000만 달러는 약 1조650억 원에 해당한다.
†용어 해설은 한국 독자를 위한 추가 정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