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케어 파머시, 상반기 적자 대폭 축소…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 재확인

네덜란드의 온라인 약국 기업 레드케어 파머시 N.V.(티커: RDC.DE)가 2025 회계연도 목표를 유지하면서 2025년 7월 29일 발표한 2025 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레드케어 파머시는 2025 회계연도 상반기(1~6월) 순손실이 276만 유로(주당 0.07유로)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1,297만 유로(주당 0.60유로) 대비 크게 축소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 증가한 14억3,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회사는 처방 의약품비처방 일반의약품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주요 시장에서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며 전사 매출 증가율을 끌어올렸다.

조정 EBITDA(세전·이자비용 차감 전 이익에 감가상각비와 일회성 비용을 보정한 지표)는 2,720만 유로로 전년 동기의 2,680만 유로 대비 소폭 늘었다.

EBITDA는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이며, 여기에 ‘조정’ 항목이 붙으면 일회성 비용·수익이 제외돼 영업력의 순수한 흐름을 보여준다.

2분기(4~6월)만 놓고 보면 회사는 순이익 890만 유로를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4월 8일 전환사채 거래 성공에 따른 1,420만 유로의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같은 기간 그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억920만 유로로 집계됐다.

지속 가능한 수익성 전망

레드케어 파머시는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 성장률을 ‘25% 이상’으로, 총 조정 EBITDA 마진을 2~2.5%로 유지한다는 기존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EBITDA 마진이 8%를 상회할 것이라는 목표도 변함없이 제시했다.

회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대와 전자처방전(e-프리스크립션) 도입 가속화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최근 독일 정부가 전자처방전 사용 의무화를 추진 중인 만큼, 온라인 약국 채널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용어 설명 및 업계 맥락

전환사채(Convertible Bond)’는 투자자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자본구조를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금융수단이다. 이번에 발생한 1,420만 유로의 일회성 이익은 해당 채권 거래에서 파생된 회계적 이익으로, 매 분기 반복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유럽 온라인 약국 시장이 전통 오프라인 약국 대비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격 비교 편의성, 의약품 배송 속도 개선,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관리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 관계자들은 “레드케어 파머시가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면서 “전자처방전 전면 도입이 본격화되는 2026년 이후에는 수익성과 성장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약사 단체의 규제 강화 요구와 주요 국가별 약가 통제 정책은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회사 측은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려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리하면, 레드케어 파머시는 2025 회계연도 상반기에 순손실을 80% 이상 축소하는 성과를 올렸고, 매출·이익 지표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회사는 2025년 이후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 전자처방전 도입 가속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 체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