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우드 트러스트(Redwood Trust Inc., 티커: RWT)가 2027년 만기 연 7.75% 전환우선채(Convertible Senior Notes)를 추가로 5,000만 달러 규모 발행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 시각) 공시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지난 2022년 6월과 2024년 10월에 각각 발행된 동일 조건의 채권(Existing Notes)과 동일한 시리즈로 재개(opening) 발행된다. 현재 시장에 유통 중인 기존 채권 잔액은 총 2억4,717만 달러다.
① 전환우선채란 무엇인가
전환우선채(Convertible Senior Notes)는 일정 조건에 따라 발행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순위 채권이다. 투자자는 고정 이자수익(7.75%)을 확보하면서도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차익을 얻을 기회를 갖는다. 반대로 회사 측은 일반 사채 대비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향후 주식 전환을 통해 부채 부담을 덜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이 있다.
이번 발행이 ‘재개(offering reopening)’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최초 발행된 동일 조건의 채권에 추가 물량을 편입하는 방식으로, 신규 투자자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도 유동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일 시리즈 채권의 규모가 커질수록 가격 형성·거래량·정보 투명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② 발행 대금 사용 계획
레드우드는 이번 순발행 대금(net proceeds)을 ▲주택·비즈니스 목적의 모기지 뱅킹 사업 확대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 편입을 통한 투자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적 인수·투자 ▲지배구조 내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자회사 명의로 발행된 2025년 만기 5.75% 교환가능 선순위채(exchangeable senior notes) 일부를 조기 상환 또는 공개시장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환 전략이 이자비용 절감과 만기 구조 장기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③ 재무구조 및 시장 영향
레드우드는 리츠(REIT) 구조로 운영되는 모기지 전문 투자회사다. 리츠는 법적으로 전체 과세소득의 90% 이상을 배당해야 하는 대신 법인세 면제 혜택을 얻는다. 따라서 레드우드의 배당 지속 가능성과 유동성 관리 방식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기조가 완화되면서,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 스프레드는 다소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레드우드가 신규 발행 자금을 운용 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다만 금리 변동성, 실물 주택시장 둔화 위험 등 불확실성 역시 상존한다.
이번 7.75% 전환우선채 추가 발행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장기적으로 희석 가능성을 감안해야 하나, 우선채 성격상 전환가는 통상 주가 대비 프리미엄이 부과되므로 단기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④ 용어 설명 및 투자 시사점
※ 선순위(Senior): 회사가 청산될 때 변제 우선순위가 높은 채권을 의미한다. 같은 우선순위 내에서도 담보권 설정 여부에 따라 추가 구분된다.
※ Reopening(재개 발행): 기존 채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추가 물량을 발행해 같은 ISIN·CUSIP 번호를 공유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발행사는 발행 구조 단순화, 투자자는 유동성 확대라는 장점이 있다.
※ Exchangeable Notes: 발행기업이 아닌 제3자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대상 주식이 발행회사 주식인 Convertible Notes와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레드우드가 장기물 금리가 고점 부근에서 안정되는 틈을 타 비교적 높은 금리(7.75%)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향후 금리 하락 시 자본비용 측면에서 양호한 포지션을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7.75%라는 고정 수익과 주식 전환 옵션이 매력적일 수 있으나, 주가 하락 시 전환권 가치가 희석될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본 자료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개인적 판단으로, 나스닥 측의 공식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기사 말미에 명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