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nox International Inc.(NYSE: LII)(이하 레녹스)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에서 2025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종전 $22.25~$23.50에서 $23.25~$24.25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같은 기간 매출 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
2025년 7월 23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레녹스는 이번 전망 수정이 제품 믹스 개선과 가격 전략 효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주거용 HVAC(난방·환기·공조) 시장에서 고효율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순이익은 $2억7,800만(주당 $7.82)로 전년 동기 $2억4,600만(주당 $6.87) 대비 13%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도 동일한 $2억7,800만(주당 $7.82)로, 전년 동기 $2억4,400만(주당 $6.83)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월가 컨센서스였던 주당 $6.87을 크게 웃돈 성과다.
매출은 $1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회사 측은 “유리한 제품 믹스와 가격 인상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HVAC 업계는 통상적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과 계절성 요인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레녹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프리마켓 거래에서 4%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확인시켰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꾸준히 이어진 가격·수익성 개선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레녹스는 미국 텍사스주 리처드슨에 본사를 둔 HVAC 전문 제조사다. 주력 제품은 가정용·상업용 냉난방 장비, 공기 품질 관리 솔루션 등이다. HVAC는 Heating·Ventilation·Air Conditioning의 약어로, 국내에서는 ‘냉난방·공조’로 통칭된다.
전문가 시각
시장조사업체 IBES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거용 HVAC 시장은 2024~2028년 연평균 5%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고효율 히트펌프와 스마트 온도 조절 장치 수요가 확대되면서 레녹스·캐리어·트레인 등 업계 상위 기업들 간 프리미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DoE)가 단계적으로 도입 중인 ‘SEER2’(시즌 에너지효율비) 규제 강화가 고효율 제품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레녹스의 제품 믹스 개선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적으로도 레녹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5% 중반을 기록해 동종업계 평균(10% 초반)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가격 인상에 따른 마진 확대뿐 아니라, 부품 공동 구매·물류 효율화 등 비용 최적화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원자재 니켈·구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압박은 하반기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회사가 제시한 3% 매출 성장률은 보수적인 가정에 기반한 수치로,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용어 설명
EPS(Earnings Per Share)는 순이익을 유통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당 순이익이라 부른다. 조정 EPS는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기업의 핵심 영업 실적을 평가할 때 사용한다.
가이던스(Guidance)는 기업이 향후 실적 전망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통상 연간·분기별 매출·EPS 범위를 제시한다. 가이던스 상향은 기업이 실적 전망을 이전보다 높여 잡았다는 뜻으로,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레녹스 주가는 22일 종가 기준 $450.37였으며, 올해 들어 30% 이상 상승해 S&P 500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