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Rumble)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5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2,680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 럼블의 주당순손실(LPS)은 0.1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13달러 대비 소폭 개선됐다.
회사는 “미 대선 주기가 아닌 기간에는 뉴스·정치 콘텐츠 소비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용자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5,1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이는 2024년 3·4분기 대비 지속적인 하락세다. MAU(Monthly Active Users)란 한 달 동안 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고유 사용자 수를 의미하며, 플랫폼의 체류율·광고 매출 추정치 산정에 핵심 지표로 쓰인다.
서비스 비용(콘텐츠, 호스팅 등)은 2,6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반면 판매·마케팅 비용은 26% 증가한 789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확장 전략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 차원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억8,3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 이 같은 현금 확보는 플랫폼 인프라 확장과 잠재적 인수·합병(M&A)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 노던데이터 인수 의향 표명
럼블은 별도 공시를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노던데이터(Northern Data AG, 종목코드: NB2)와의 주식 교환 방식 인수(Exchange Offer) 추진 의향을 공식화했다. 노던데이터는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솔루션 제공업체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및 GPU 클러스터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잠재적 거래에서 구겐하임 시큐리티스(Guggenheim Securities LLC)가 재무 자문을, 윌키 파(Wilkie Farr & Gallagher LLP)가 법률 자문을 맡는다. 회사 측은 “전략적 시너지를 극대화해 AI 워크로드와 동영상 스트리밍 인프라를 결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문가 해설2)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는 선거 기간에 뉴스·정치 콘텐츠 소비가 폭증하는 특성이 있다.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정치 매체 트래픽이 둔화되며, 럼블뿐 아니라 동종 업계 전반이 느린 성장세를 겪고 있다. 그러나 AI·HPC 분야 투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급증과 함께 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마이클 로버츠 구겐하임 수석연구원은 “현금이 풍부한 럼블이 데이터센터 자산을 확보하면 콘텐츠 전송망(CDN) 비용 절감과 차세대 AI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실질적 인수 가격·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주주 가치 희석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현행 독일 증권거래법(WpÜG)에 따르면 주식 교환 방식 M&A는 최소 50%+1주 지분 확보가 필요하며, 거래 성사까지 연방금융감독청(BaFin)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절차적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도 시장이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용어 설명
1)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은 글로벌 금융·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온라인 미디어다.
2) 고성능 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은 대규모 병렬 계산을 수행해 복잡한 과학·공학·AI 모델을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