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 11월에 연간 기준으로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10월에 기록된 1.6% 성장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다. 러시아 경제의 성장세가 한 분기 말에 접어들며 눈에 띄게 약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5년 12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러시아 경제부(Economy Ministry)가 금요일에 발표한 공식 자료를 근거로 한다. 보도자료는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수치도 함께 제시했는데, 해당 기간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해 1월~10월 누계 성장률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제부는 11월 성장 둔화에 영향을 준 구체적 요인에 관한 추가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면 다음과 같다. 국내총생산(GDP)은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 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액을 의미하며 경제 규모와 성장률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연간 기준 성장률(Year-on-Year, YoY)’은 금번 11월의 산출량을 전년 동월과 비교한 비율을 말한다. 누계 수치(1월~11월)는 해당 연도 시작부터 특정 시점까지의 누적 성장률을 의미한다.
데이터의 맥락과 해석
공식 발표에 따르면 11월의 성장률 0.1%는 월간 자료 중 매우 미약한 확장 수준으로 분류된다. 10월의 1.6%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경기 모멘텀이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누계 기준(1월~11월) 성장률이 1.0%로 1월~10월 집계치와 동일하게 유지된 점은, 연초 이후 누적된 성장 기여가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부가 11월 둔화 원인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해석의 폭을 넓힌다. 공식 설명의 부재는 단기적 계절 요인, 통계상의 조정, 수출입 변동, 투자 및 소비 회복력 약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든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추정)
공개된 최소한의 수치만으로는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점검 항목을 통해 향후 영향과 리스크 요인을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러시아 경제는 에너지 자원 수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으므로 국제 유가 및 에너지 수요의 변동이 경제 성장률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둘째, 대외 제재 및 무역제한 조치의 지속 여부가 투자 심리와 외국인 자본 유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셋째, 내수 측면에서는 소비자 물가와 실질임금 흐름, 가계부채가 소비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
이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단기적으로는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연말과 연초에 걸쳐 수출입 통계가 재편되거나 에너지 가격이 하락할 경우, 12월 및 내년 1분기 성장률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수요 회복이나 유가 반등, 제재 완화 등의 호재가 나타나면 성장률이 다시 반등할 여지도 존재한다.
거시정책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함의(추정)
이번 발표가 금융시장과 정책 결정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앙은행(러시아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과 성장 촉진 사이에서 정책 금리 운용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성장세가 약화될 경우 통화완화 여건을 고려할 유인이 생기나,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된다면 완화에는 제약이 따른다. 둘째, 환율과 채권시장에서는 성장 둔화 신호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루블화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장기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 셋째, 정부의 재정정책은 성장 둔화를 완화하기 위해 추가 재정지출이나 경기부양책 도입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정책 반응은 모두 추정에 기초한 시나리오이므로 실제 정책 판단은 향후 상세한 계절조정치, 수출입·투자·소비의 부문별 지표, 그리고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론
요약하면, 러시아의 2025년 11월 GDP는 연간 기준 0.1%로 둔화됐으며, 1월~11월 누계는 1.0%로 1월~10월과 동일했다. 발표 기관인 경제부가 둔화 원인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제공하지 않아 단기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을 모두 고려한 분석이 필요하다. 향후 성장 경로는 국제 유가 흐름, 대외 여건, 내수 회복력, 그리고 정책 대응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