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혼조 마감…모엑스 러시아 지수는 보합

러시아 증시가 주말 거래에서 약세로 마감했으며, 모엑스(MOEX) 러시아 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모스크바 시장 마감 기준으로 모엑스 러시아 지수는 0.00% 변동을 기록했다.


2026년 5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증시에서는 종목별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폴리우스 PJSC(MCX:PLZL)가 1.25% 오른 2,108.80루블로 마감하며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어 GMK 노릴스키 니켈(MCX:GMKN)은 1.00% 상승한 129.20루블에 거래를 마쳤고, 모빌니예 텔레시스템(MCX:MTSS)은 0.54% 오른 233.10루블로 장을 끝냈다.

상승 종목은 지수 방어에 기여했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하락폭이 큰 종목도 적지 않았다. 타트네프트 n.a. V.D. 샤신(MCX:TATN)은 1.36% 내린 617.30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유나이티드 컴퍼니 루살 IPJSC(MCX:RUAL)는 1.19% 하락한 34.15루블로 마감했고, T 테크놀로기이 MKPAO(MCX:T)는 1.16% 내린 306.18루블을 기록했다.

모엑스 러시아 지수는 러시아 증시의 대표 지표로, 모스크바 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종목의 움직임을 반영한다. 이날처럼 지수가 보합을 유지하더라도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면 업종별 선별 장세가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오름폭이 큰 종목과 내림폭이 큰 종목이 동시에 존재했다는 점은 시장 참가자들이 특정 기업 실적, 원자재 가격, 환율 흐름에 따라 신중하게 매매에 나섰음을 시사한다.

모스크바 증시 전체로 보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다. 하락 종목은 125개로 상승 종목 106개를 웃돌았고, 15개 종목은 변동 없이 마감했다. 이는 지수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시장 내부의 온도는 다소 약세 쪽에 기울어 있음을 보여준다.


변동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 변동성 지수인 RVI21.83으로 변동이 없었다. RVI는 모엑스 러시아 지수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향후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참고 수단이다. 일반적으로 변동성 지수가 높을수록 시장이 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반영하며, 이번에는 뚜렷한 긴장감이 추가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과 원유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8월물 금 선물0.42% 내린 트로이온스당 4,556.4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0.26% 오른 배럴당 96.60달러에 거래됐고, 8월물 브렌트유0.94% 상승한 배럴당 100.21달러에 마감했다.

환율 시장에서는 러시아 루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약세를 보였다. USD/RUB0.48% 올라 71.55를 기록했고, EUR/RUB 역시 0.35% 상승한 83.02로 집계됐다. 환율 상승은 루블 약세를 의미하며, 이는 수입 물가와 기업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미국 달러 지수 선물은 0.03% 내린 99.19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 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와 안전자산 선호를 가늠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이번 흐름은 달러 강세가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러시아 증시는 이날 지수 기준으로는 정체됐지만, 종목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뚜렷이 갈린 가운데 원자재와 환율 시장의 움직임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유가와 루블 환율이 러시아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