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EX 러시아 지수가 0.16%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통신, 전력, 석유·가스 섹터가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별 실적과 원자재 가격 변동, 루블 환율을 주시했다.
2025년 7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거래소(Moscow Exchange)는 이날 장 마감 기준 MOEX 러시아 지수(티커: MCX)가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종가 3,220.3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통신·전력주가 매수세를 견인하면서 지수 전반을 견조하게 떠받쳤다”는 분석이 현지 브로커들 사이에서 나왔다.
📈 세부 상승 종목
가장 두각을 드러낸 종목은 Moskovskiy Kreditnyi Bank PAO(티커: CBOM)로, 3.21% 상승해 7.33루블에 마감했다. 이어 Ozon Holdings PLC(티커: OZONDR) 보통주가 2.91% 오른 4,178.00루블, Mobil’nye Telesistemy PJSC(MTS, 티커: MTSS)가 2.14% 오른 209.75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 하락 종목
반면, 대형 유통사 Magnit PJSC(티커: MGNT)는 -1.01% 하락해 3,527.50루블로 밀려나며 약세를 보였다. 비료 생산업체 PhosAgro PJSC(티커: PHOR)는 0.67% 떨어진 6,408.00루블, 국책은행 VTB PJSC(티커: VTBR)는 0.54% 내린 77.77루블로 장을 마쳤다.
상승 종목은 125개, 하락 종목은 103개였으며 19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는 시장 전반의 매수 우위를 시사한다.
🔍 변동성 및 파생상품 지표
러시아 변동성 지수(Russian Volatility Index, RVI)는 옵션시장의 내재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이날 3.15% 하락한 32.57을 기록했다. 변동성 축소는 시장 참여자들의 단기 위험 인식이 완화됐음을 의미한다.
🛢️ 원자재 동향
12월물 금 선물은 0.31% 내린 트로이온스당 3,342.40달러를 기록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62달러(-0.89%) 하락한 배럴당 69.38달러, 10월물 브렌트유는 -0.07달러(-0.10%) 내린 71.76달러에 거래됐다.
💱 외환·달러 지수
미국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USD/RUB)은 81.10루블에서 변동이 없었으며, 유로화 대비 환율(EUR/RUB) 역시 92.56루블로 보합이었다. 같은 시각 미 달러 인덱스 선물(DXY)은 0.25% 상승한 99.84를 기록했다.
📚 용어 설명
RVI는 미국 CBOE 변동성 지수(VIX)와 유사하게, MOEX 러시아 지수 옵션의 변동성을 측정한다. 값이 높을수록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이다.
또한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에서 사용되는 단위로, 1트로이온스는 약 31.1035그램이다.
🔎 전문가 분석
시장 참여자들은 루블 환율 안정과 에너지 가격 조정이 맞물리면서 위험 선호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통신·전력주의 결제배당(capex) 사이클이 안정기에 진입함에 따라 현금흐름 여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서방 제재 이슈는 여전히 중장기 리스크로 꼽힌다.
세계 원유 수요가 하반기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지정학적 변수 역시 러시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루블화 환율의 방향성,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의 속도, 중국 경기 회복세 등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한다.
※MOEX 러시아 지수는 러시아 상장주식 중 유동성과 시가총액이 큰 종목 50~70개로 구성된 대표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