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채굴·오일·전력주 상승에 3개월 최고치 경신

모스크바 증시(MOEX Russia Index)채굴·오일&가스·전력 업종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장 마감 기준 1.37% 상승하며 최근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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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MOEX Russia Index는 장중 꾸준히 탄력을 받으며 3,000포인트 선을 공고히 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서는 철강·광업 대형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변동성 지수(RVI)는 소폭 하락해 투자심리 안정세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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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EX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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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승·하락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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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러시아 최대 철강사 세베르스탈(PJSC Severstal, 티커 CHMF)로 5.20% ▲55.80포인트 오른 1,129.60루블에 마감했다. 이어 마그니토고르스크 제철소(MAGN)가 4.84% 뛰어 37.04루블로 거래를 마쳤다. 전력송전 기업 ROSSETI(티커 FEES) 역시 4.67% 올라 0.08루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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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대 낙폭을 보인 폴리우스(PLZL)는 1.71% 하락해 2,108.40루블로 주저앉았다. 러시아 국영은행 VTB(VTBR)는 1.24% 떨어진 79.53루블, 핀테크 업체 T 기술 그룹(TCS Group, 티커 T)은 1.18% 내린 3,328.20루블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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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기준으로 상승 종목 183개, 하락 종목 56개, 보합 10개로 시장 전반에 매수 우위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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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과 투자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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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EX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반영하는 러시아 변동성 지수(RVI)0.41% 하락한 36.0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장 대비 변동성 축소를 의미하며, 통상 40포인트를 전후로 과열·과매도 구간이 판별되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된 흐름으로 전환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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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VI(러시아 VIX)는 미국 S&P500 변동성 지수(VIX)와 유사한 개념으로, 지수가 낮아질수록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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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및 외환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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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상품시장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393.70달러로 ▼2.80%(-97.60달러) 급락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20% 오른 배럴당 64.01달러를 기록했고,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변동 없이 6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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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서는 달러/루블(USD/RUB)과 유로/루블(EUR/RUB) 환율이 각각 79.63, 92.26으로 변동 없이 마감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35% 상승한 98.35포인트로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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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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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베르스탈·마그니토고르스크 등 철강주 급등은 국제 철광석 가격 반등과 루블 약세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러시아 수출기업은 루블 약세가 이어질 때 달러 표시 수익이 늘어나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전력주 ROSSETI의 강세 역시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 전망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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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원자재 강세 사이클이 이어질 경우 러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방 국가의 추가 제재 위험과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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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EX Russia Index는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수이며, 대표적으로 40여 개 대형 우량주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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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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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주목할 이벤트로는 8월 중순 예정된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그리고 9월 초 발표될 주요 기업 실적이 꼽힌다. 금리 인상 여부와 기업 실적 가이던스가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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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루블 약세·원자재 강세·전력 수요 확대라는 세 가지 요인이 단기적으로 러시아 증시의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 매매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