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마감…MOEX 러시아 지수 0.50% 상승

[모스크바] 러시아 증시가 8월 22일(금)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 MOEX 러시아 지수는 전일 대비 0.50% 오른 3,—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광업(Mining), 전력(Power), 통신(Telecoms)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8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중 내내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주요 대형주 전반에 고른 상승 흐름이 관측됐다. 국제 유가와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세부 종목별 실적
가장 두드러진 상승 종목은 PIK SHb PJSC(MCX:PIKK)로, 2.68% 상승하며 659.70루블에 거래를 마감했다. ALROSA PJSC(MCX:ALRS) 역시 2.51% 오른 48.27루블을 기록했으며, 금광 기업 Polyus PJSC(MCX:PLZL)는 2.17% 상승해 2,194.00루블에 마감했다.

반면, 약세 종목도 존재했다. TATNEFT n.a. V.D. Shashin Pref(MCX:TATN_p)는 1.04% 내린 636.50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그룹의 보통주 TATNEFT n.a. V.D. Shashin(MCX:TATN)도 0.91% 하락한 675.00루블에 마감했으며, 알루미늄 업체 OK Rusal MKPAO(MCX:RUAL)는 0.59% 밀린 33.49루블을 기록했다.

시장 전체로는 상승 종목 179개하락 종목 61개를 압도했으며, 1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우위를 차지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 변동성 지수(Russian Volatility Index, RVI)는 0.84% 하락한 32.88을 기록했다.

RVI는 MOEX 러시아 지수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한 지표로, 수치가 낮아질수록 향후 시장 변동성에 대한 참가자들의 기대가 완화됐음을 의미한다.

원자재 시장 동향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02%(▲34.65달러) 오른 온스당 3,416.25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시장에서는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36%(▲0.23달러) 상승한 배럴당 63.75달러, 같은 달 브렌트유는 0.18%(▲0.12달러) 오른 67.79달러를 기록했다.

외환 시장
미국 달러 대비 루블화 USD/RUB0.43% 상승(루블 약세)한 80.91루블을, 유로 대비 루블화 EUR/RUB1.03% 상승한 94.46루블을 각각 기록했다. 미 달러 인덱스선물0.92% 내린 97.60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해설
통상 광업·전력·통신주는 경기 민감도가 높다. 이번 상승은 최근 국제 상품 가격 반등과 맞물려 투자자들이 실적 개선 기대를 선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ALROSAPolyus 등 원자재 기업의 동반 강세는 금·원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직결된 흐름이다.

한편 루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 증시는 달러·유로화 표시 실질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주 위주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환율 변동이 수출기업 실적에는 오히려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글로벌 성장률 전망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변동성 완화를 기회 요인으로 해석하며 위험·안전 자산을 동시에 비중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참고: MOEX 러시아 지수는 러시아 주요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이며, 루블화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