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대변인·유엔·미국 반응 집중
쿠바 해안에서 발생한 미국 등록 고속정(Florida-registered speedboat)과의 교전으로 쿠바 당국이 4명을 사살하고 6명을 부상시켰다고 쿠바 내무부가 2026년 2월 25일 밝힌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은 이 사태가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2월 26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은 기자들에게 “쿠바를 둘러싼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특히 인도주의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쿠바 시민들의 인도주의적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며, 누구도 장애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우리는 쿠바를 둘러싼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사건 개요
쿠바 내무부는 2026년 2월 25일 자로 발표하면서, 해당 고속정에 탑승한 승객 10명이 쿠바 북부 해안 근처에서 순찰 중인 쿠바 해안경비대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교전으로 4명이 사살되고 6명이 부상했으며, 탑승자 전원은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 국적자였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쿠바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현장에서 압수된 물품에는 돌격소총(assault rifles), 권총, 즉석에서 제작된 폭발물(임시 폭발 장치, IED), 위장복 등이 포함돼 있었다. 쿠바 내무부는 일부 탑승자가 과거 범죄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 반응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는 이 사건을 “매우 이례적이다(highly unusual)”고 묘사했으며, 백악관은 독립적인 조사가 완료된 이후에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경 및 국제적 맥락
이번 사건은 쿠바가 연료 부족과 경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발생했다. 기사에 따르면 쿠바는 현재 미국의 실질적 석유 봉쇄로 인해 연료 공급이 급감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1월 3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를 체포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베네수엘라산 석유 공급에 대한 쿠바의 접근을 사실상 차단했다.
쿠바는 이 작전으로 인해 32명의 자국민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 정부를 “이례적이고도 중대한 위협”(“an unusual and extraordinary threat”)으로 규정하고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대해 관세 부과를 약속했다.
이러한 대립 속에서 쿠바는 필수 공공 서비스 보호와 주요 분야의 연료 배급 조치 등 긴급 대책을 도입했다. 유엔(UN)은 쿠바의 석유 공급이 고갈되면서 인도주의적 붕괴(humanitarian “collapse”) 우려를 제기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영해(territorial waters)는 한 국가가 주권을 행사하는 해역으로 일반적으로 기선(해안선)으로부터 12해리(약 22.2km)까지를 의미한다. 직접 교전(exchange of fire)은 상대방과 무력 충돌이 발생해 실탄이 오간 상황을 뜻하며, 임시 폭발 장치(IED)는 비정규적으로 제작된 폭발물을 가리킨다. 또한 미국 등록(US-registered)은 선박이 미국에 등록되어 있음을 의미하지만, 탑승자 국적과는 별개이다.
국제정치적 함의
러시아의 공개 발언은 러시아가 쿠바 문제에 대해 정치·외교적으로 쿠바를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렘린의 긴장 고조 경고는 미·러 대립이 쿠바 문제를 통해 지역적·국제적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만약 미국이 이번 사건을 근거로 추가 제재나 군사적 억제 조치를 검토할 경우, 카리브해 일대의 안보 긴장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경제적 영향과 전망
쿠바는 이미 연료 부족으로 항공·운송·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연료 공급 제약은 수출입 물류 차질, 농업과 전력 공급의 효율 악화, 의료·응급 서비스의 운영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나 공급 차단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쿠바 내 물가 상승과 필수재 공급 부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유 시장 관점에서는 쿠바 자체가 글로벌 정유 수요에 큰 변수를 만들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사태가 지역 리스크 프리미엄을 자극해 카리브해·라틴아메리카 해상 운송 보험료 및 선박 대체 경로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쿠바 간의 유류·원자재 이동이 제약될 경우 관련 거래 주체들의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이로 인해 일부 선적·지불 조건에 대한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미·쿠바·러시아 간의 외교적 신경전과 이에 대한 실질적 조치 여부(추가 제재, 군사적 억제, 국제 조사 요구 등)를 주시해야 한다. 둘째, 백악관의 독립 조사 결과와 이에 따른 미국의 대응 수위가 사태 향방을 가를 것이다. 셋째, 유엔과 인도주의 기구의 대응 및 쿠바 내 연료·식량 배급 체계의 안정화 조치 여부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상 교전을 넘어, 연료 공급 위기와 맞물린 정치·안보적 긴장이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당분간 관련 국가들의 외교적 메시지와 현장 상황, 국제기구의 인도주의 평가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