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란발 지정학 리스크 확대에 국제유가 상승…WTI·휘발유 선물 동반 반등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공급 차질 우려 속에 상승 마감했 다. WTI 12월물(CLZ25)+1.40달러(+2.39%) 올랐고, RBOB 휘발유 12월물(RBZ25)+0.0519달러(+2.65%) 상승했 다. 이는 주중에 나타난 급락을 일부 만회한 움직임이 다.

2025년 11월 17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격이란의 유조선 나포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되며 지지력을 얻었 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핵심 원유 수출항 노보로시스크를 드론·미사일로 타격했고, 볼가 지역 로스네프트 사라토프 정유공장(일일 약 14만 배럴(bpd) 처리)을 공격한 것이 공급 차질 우려를 부채질했 다.

WTI 선물 개요
RBOB 휘발유 선물 개요

주목

노보로시스크 항은 9월과 10월에 월 평균 약 70만 bpd의 원유가 선적된 러시아 주요 수출 거점으로 알려져 있 다. 동시에, 오만만(Gulf of Oman)에서의 이란의 유조선 나포 소식도 중동 지역의 해상 운송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유가 상승을 거들었 다.


러시아 원유 수출 차질 심화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발 원유 수출 감소는 유가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 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3개월 동안 최소 28개 러시아 정유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집계됐 고, 이 여파로 러시아의 해상 석유제품 출하량11월 9일까지 4주 평균 하루 345만 배럴로 감소했다. 이는 전주 대비 -13만 배럴 줄었고 최근 2개월 최저 수준이 다. 10월 말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 정제 능력의 13%~20%를 무력화해 생산을 최대 일 110만 배럴까지 억제한 것으로 전해졌 다. 여기에 미국·EU의 러시아 석유기업·인프라·탱커에 대한 신규 제재도 수출 위축을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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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폭 분석

주목

OPEC의 수급 전망 상향 조정이 불러온 주중 급락

한편 수요·공급 펀더멘털 측면에선 상반된 신호가 관찰됐 다. 수요일에는 OPEC3분기 세계 석유시장을 기존 40만 bpd 공급 부족에서 50만 bpd 공급 과잉으로 수정 발표하면서 유가가 3주래 저점까지 급락했 다. 동시에 EIA(미 에너지정보청)는 2025년 미국 원유 생산 전망1,359만 bpd로 상향(전월 1,353만 bpd) 조정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향 주력 원유의 다음달 공식판매가격(OSP)최근 11개월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점도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 다.


중국 수요 및 미·베네수엘라 정세 리스크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의 견조한 수입이 가격 하방을 방어했다. 1~10월 중국 원유 수입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4억7,100만 톤(MMT)*으로 집계됐다. *MMT는 백만 톤 단위

또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군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타격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세계 12위 산유국(베네수엘라) 리스크가 위험 프리미엄을 자극했다.

3분기 에너지 시장과 4분기 계절성


OPEC+ 증산 계획과 IEA의 2026년 초과공급 전망

11월 2일 회의에서 OPEC+12월에 하루 13만7,000배럴 증산한 뒤, 2026년 1분기에는 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 과잉 조짐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10월 중순, 2026년 하루 400만 배럴 규모의 사상 최대 공급 과잉을 전망했다. OPEC+는 2024년 초 단행했던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 중이나, 아직 120만 배럴이 남아 있다. 10월 OPEC 원유 생산+5만 bpd 증가한 2,907만 bpd2.5년래 최고였다.


해상 저장·재고·시추 동향: 수급의 미세한 균형

보텍사(Vortexa)에 따르면, 11월 7일로 끝난 주 7일 이상 정박한 유조선의 해상 저장 원유는 전주 대비 +11% 늘어난 9,518만 배럴로 집계됐다.

목요일 EIA 주간 보고서는 다음을 보여줬 다. (1) 미국 원유 재고계절 5년 평균 대비 -4.1% 낮고, (2) 휘발유 재고-4.0%, (3) 중간유(디젤 등) 재고-7.9% 낮았 다. 한편 11월 7일로 끝난 주 미국 원유 생산은 전주 대비 +1.5% 증가한 1,386.2만 bpd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이커휴즈11월 14일로 끝난 주 미국 가동 원유 시추기 수가 +3기 늘어난 417기라고 발표했다. 이는 8월 1일 기록한 최근 4년래 최저 410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2.5년 동안 시추기는 2022년 12월의 5.5년래 최고치였던 627기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IEA의 공급 과잉 경고


기자 해설: 지정학 리스크와 펀더멘털의 힘겨루기

분석하면,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인프라 타격중동 해상 운송 리스크리스크 프리미엄을 확대해 가격 상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노보로시스크와 같은 핵심 수출 거점 차질은 물리적 물량뿐 아니라 보험료·운임 등 거래비용을 높여 실질 공급을 더 압박할 수 있 다. 반면, OPEC의 3분기 수급 전환(부족→과잉)미국 생산 사상 최고, 사우디 OSP 인하는 중기적으론 수급 느슨화를 시사한다. 이 두 축이 맞물리며 단기 변동성 확대중기 박스권 가능성을 동시에 높인다.

투자자 관점에서, 정제시설 공격제품 스프레드(휘발유·디젤 대비 원유)가 확대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다만 해상 저장 증가(정박 탱커 재고↑)와 미국 재고의 5년 평균 하회라는 상반된 신호가 공존해, 데이터 발표일마다 가격 민감도가 커질 수 있 다. 또한 OPEC+의 단계적 증산 재개는 상단을 눌러주는 요인이지만, 공급 중단 리스크 헤드라인이 나올 때마다 단기 급등이 반복될 수 있 다.


용어 설명

  • WTI: 서부텍사스산중질유. 미국 원유 선물의 대표 기준유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다.
  • RBOB 휘발유: 개질가솔린 블렌딩 구성(RBOB, Reformulated Blendstock for Oxygenate Blending)의 약자. 산소화합물 혼합 전 기준 휘발유 선물로 미국 휘발유 가격 지표로 쓰인 다.
  • bpd: barrels per day(일일 배럴). 원유 생산·수출입·정제 처리량을 나타내는 표준 단위다.
  • OSP: Official Selling Price(공식판매가격). 산유국이 지역별로 책정하는 기준 출하가격이 다.
  • EIA: 미국 에너지정보청. 원유 재고·생산 등 주간·월간 통계를 발표한다.
  • OPEC+: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연합체.
  • Vortexa: 해상 에너지 물류 데이터 분석업체. 정박 탱커 저장량 등 추적 데이터를 제공한다.
  • 베이커휴즈 시추기 수: 미국 내 가동 중인 석유 시추기의 주간 집계. 향후 생산 추세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추가 기사

  • How Low Can Crude Oil’s Price Fall? 링크
  • Energy in Q3- Lower Prices and Seasonality in Q4? 링크
  • The IEA Is Sounding the Alarm on a Major Oil Supply Glut. Sell Oil Here. 링크
  • Oversupply Fears Are Rocking Oil Prices. Make This 1 Trade Now.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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