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티커: $SPX)는 전장 대비 -0.05% 하락한 가운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은 -0.08%, 나스닥 100 지수($IUXX)은 -0.17% 떨어졌다. 이에 따라 9월물 E-미니 S&P 500 선물(ESU25)은 -0.06%,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0.12% 각각 내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배경에는 유럽 정상들이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다. 협상 결과는 관세 정책과 유가, 유럽 안보 전반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소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 월마트‧타깃‧홈디포 등 대형 유통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새로운 관세 발표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진전 여부다. 같은 날 예정된 8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34가 예상되며, 19일에는 7월 주택착공(전월 대비 -1.6% 예상)과 건축허가(전월 대비 -0.4% 예상)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21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1,000명 증가한 22만 5,000건 예상)와 8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15.9→6.7 예상), 8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49.8 예상), 7월 기존주택판매(-0.3% 예상) 등이 차례로 나온다. 22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관세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다음 주와 그다음 주에 철강, 반도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에는 100% 관세를 예고하면서도, 제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기업엔 면제해 주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200% 또는 300%의 고율 관세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해 11월까지 유예했으며, 8월 6일에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인도산 수입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8월 5일에는 의약품 수입에 대한 관세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들 조치가 모두 시행될 경우 미국 평균 관세율이 13.3%에서 15.2%로 오르며, 2024년 2.3%와 비교하면 대폭 상승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9월 16~17일 FOMC에서 25bp(0.25%p) 인하 가능성을 84%로 반영하고 있으며, 10월 28~29일 회의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은 55%로 가격에 내재돼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500 기업 가운데 92%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시즌 전 예상치(2.8%)를 크게 상회했으며, 4년 만에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82%의 기업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 Stoxx 50 지수는 -0.49% 하락했으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래 최고치로 마감하며 +0.85%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 225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0.77% 올랐다.
금리 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 9월물 미 10년물 국채선물(ZNU25)은 2틱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0.4bp 내린 4.312%를 기록했다. 유럽 채권 시장에서도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가 -2.5bp(2.763%) 떨어졌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0.3bp(4.693%) 하락했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다. 기준금리 조정 여부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의사록과 관계자 발언을 예의주시한다.
업종·종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천연가스 생산주는 공급 과잉 우려를 이유로 Roth Capital Partners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EQT는 -5% 이상 하락해 S&P 500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Comstock Resources, Antero Resources도 각각 -5%, -4% 이상 떨어졌다. 같은 업종의 Expand Energy와 Range Resources도 -3%대 조정을 받았다.
비트코인(티커: ^BTCUSD) 가격이 1주 최저치로 -1% 넘게 밀리면서, 가상자산 관련주도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 마이크로스트래티지, MARA 홀딩스, 라이엇 플랫폼스는 모두 -1% 이상 약세를 기록했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는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가 간질환 치료제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영향으로 -3% 넘게 밀렸다. 노던 오일&가스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춘 뒤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데이포스(DAY)는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로 +25% 급등하며 S&P 500 내 최대 상승 종목에 올랐다.
듀오링고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00달러로 커버리지를 개시한 영향으로 +7% 상승했고, EPAM 시스템즈는 TD 코웬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3%대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지난주 +11% 급등세에 이어 이날도 +2% 올라 다우 지수를 방어했다. 2분기 버크셔 해서웨이 등 기관투자자들이 동사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13F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CVS 헬스는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79달러로 제시하면서 +2%대 상승했다.
한편, 8월 18일 발표 예정인 주요 실적은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XP Inc.가 있다.
※ 본 기사 작성 시점(2025년 8월 18일) 기준으로, 기사에 인용된 모든 시장 데이터와 기업 주가 변동률은 실시간 자료가 아닌 보도 시점의 수치를 반영한다.
정보 제공 목적을 위한 기사로, 필자인 Rich Asplund는 본문에서 언급된 증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이해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데이터 출처는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