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3000지수 내 옵션 활황: VF코프·플렉스LNG·에이비스버짓, 대규모 계약 체결

【뉴욕 옵션시장 집중 현황】 미국 러셀3000(Russell 300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VF Corp.(VFC), Flex LNG Ltd(FLNG), Avis Budget Group Inc(CAR) 세 종목이 29일(현지시간) 파생상품 시장에서 두드러진 옵션 거래량을 기록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세 종목 모두 향후 1년 이상 남은 장기 만기(Long-dated) 옵션의 집중 매수·매도 주문이 몰리며 투자자들의 헤지·투기 심리를 동시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VFC 옵션 차트


① VF Corp.(VFC) — 약 6,000만주 상당의 파생 수요

글로벌 의류업체 VF 코프는 이날 옵션시장에서 총 59,745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옵션 한 계약이 기초주식 100주를 의미하므로, 이는 약 600만주에 해당한다. 지난 한 달간 VFC의 평균 현물 거래량 730만주의 약 81.9%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2025년 8월 1일 만기 $12 풋옵션22,355건 체결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계약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거나 포지션을 보호하려는 목적의 ‘매도권’으로, 1건당 100주를 반영할 때 약 220만주와 동일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저가행사 풋옵션 활황은 주가 추가 하락에 대한 대비책이자 장기 저점매수 전략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② Flex LNG(FLNG) — 에너지 운송株, 콜옵션 대규모 체결

FLNG 옵션 차트

유동식 천연가스(LNG) 운반선 보유 및 운항 기업 플렉스LNG는 옵션 3,135건이 거래됐다. 이는 기초주식 31만 3,500주에 해당하며, 최근 1개월 평균 현물 거래량(40만 6,450주)의 77.1%이다.

가장 활발했던 계약은 2025년 8월 15일 만기 $26 콜옵션으로 1,015건이 체결됐다. 콜옵션은 향후 주가 상승 기대를 반영한다. 해당 물량은 10만 1,500주 규모다.

에너지 섹터 애널리스트들은 “LNG 운임 강세와 미·중 수요 회복 전망이 플렉스LNG의 업사이드 베팅을 자극했다”고 평가한다.


③ Avis Budget Group(CAR) — 고가 콜옵션, 공격적 상승 베팅

CAR 옵션 차트

렌터카·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CAR 역시 옵션 7,244건을 기록해 기초주식 72만 4,400주와 맞먹었다. 이는 최근 한 달 평균 현물 거래량(110만주)의 68%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띈 계약은 2025년 8월 1일 만기 $215 콜옵션으로, 639건이 체결됐다. 기초주식으로 환산 시 6만 3,900주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 회복세와 자율주행·카셰어 확대 기대가 고행사가 콜옵션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 용어·배경 설명

옵션(Option)은 일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콜(Call)’은 매수 권리, ‘풋(Put)’은 매도 권리다. 옵션 한 계약은 통상 기초주식 100주를 의미*하므로, 기사 내 계약 건수에는 ‘×100’을 곱해 실제 주식 수를 추정한다.

*미국 파생시장 규칙 기준

거래량 비율은 옵션 거래량을 동일 종목의 최근 1개월 평균 현물 거래량과 비교한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파생상품을 통한 레버리지·헤지 수요가 확대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 전문가 시각 및 시장 의미

세 종목 모두 만기가 2025년 8월 전후로 1년 이상 남은 장기 옵션이 집중적으로 거래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단기 이벤트보다는 중장기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반영됐다는 방증이다.

특히 VFC의 저가행사 풋은 의류 소비 둔화 가능성과 재고 부담에 대한 우려, FLNG·CAR의 고가행사 콜은 각각 LNG 운임 상승과 글로벌 여행·모빌리티 수요 회복 기대라는 업종별 상반된 펀더멘털을 보여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거래가 대형 기관의 구조적 포트폴리오 조정이거나, 고위험·고수익 전략으로 알려진 ‘레버리지드 롱·숏(Leveraged Long/Short)’의 일환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에 따라 세 종목 주가는 옵션 만기가 다가올수록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 투자자 체크포인트

① 해당 옵션 계약의 대금 흐름이 현·선·옵션 시장 간 차익거래(Arbitrage)에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② 옵션 미결제약정 변동 추이를 관찰하면 기관의 포지션 방향성(롱·숏)을 가늠할 수 있다.
③ 만기 이전 VFC·FLNG·CAR의 실적 발표, 업종별 수급 동향, 거시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 본 기사는 원문 제공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