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종전 기대에 국제유가 5주 최저… 미 지표 부진 겹치며 하락폭 확대, 달러 약세가 낙폭 제한

WTI 1월물(티커: CLF26)이 화요일 -0.89달러(-1.51%) 하락 마감했고, RBOB 휘발유 1월물(티커: RBF26)도 -0.0235달러(-1.29%) 내리며 각각 5주래 최저가를 기록했다다.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이 러시아 에너지 수출 제약 완화로 이어져 전 세계 원유 공급 증가를 촉발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격에 반영했다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예상 하회도 원유 수요 심리를 위축시키며 유가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다. 다만 달러 약세(DXY)가 진행되며 유가의 낙폭은 일부 제한됐다다.

2025년 11월 2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유가 하락의 직접 계기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종식을 위한 수정 평화안 조건에 동의했다ABC 뉴스 보도였다다. 이 소식은 단기간 내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이 압축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워 원유와 휘발유 선물 모두 5주 저점으로 밀어냈다다. 다만 러시아 측의 공식 수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다.

WTI 선물 차트(바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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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뉴스는 “우크라이나가 수정된 평화협정의 조건을 수용했다”고 전했으나, “러시아의 수락 여부는 미정”이라고 보도했다다.

전쟁 리스크의 완화 관측은 통상적으로 공급 차질 가능성 축소와 직결되어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나온 미국의 부진한 소비·고용·심리 지표는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강화했다다.

RBOB 휘발유 선물 차트(바차트)

미국 거시지표 측면에서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 +0.4%를 하회했다다. 민간 고용지표에서는 ADP의 최신 주간 업데이트에 따르면 11월 8일 종료 4주 동안 미국 민간부문 고용이 주당 평균 -1만3,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다. 또한 컨퍼런스보드의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6.8 하락한 88.7로, 7개월래 최저이자 컨센서스 93.3을 밑돌았다다. 한편 달러지수(DXY)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의 낙폭이 다소 제한되는 역학도 병존했다다.


러시아발 공급 변수는 여전히 유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다. 지난주 수요일 보르텍사(Vortexa) 자료에 따르면 11월 상반월(1~15일) 러시아의 석유제품 선적은 일 170만 배럴(bpd)3년 넘는 기간 중 최저를 기록했다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3개월 동안 최소 28개 러시아 정유시설을 타격해 러시아 내 연료 공급난을 심화시키며 원유 수출 능력을 제약한 것으로 전해졌다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10월 말 기준 러시아 정제능력의 13%~20%일시 불능 상태가 됐고, 생산은 최대 일 110만 배럴까지 억제된 것으로 추산됐다다. 미국과 EU의 추가 제재(러시아 석유기업·인프라·유조선 대상)도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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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정학적 리스크는 러시아 관련 불확실성과 더불어 세계 12위 산유국베네수엘라를 향한 미군의 군사적 태세 강화로도 이어지며 기저 지지 요인을 제공한다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라는 표현이 보도에서 언급된 만큼, 공급 불안 심리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다.

IEA 공급과잉 경고 관련 바차트 기사

재고·선박 동향도 유가에 부담을 더한다다. 보르텍사11월 21일 종료 주간 7일 이상 정박 중인 유조선선박 보관 원유가 전주 대비 +9.7% 증가한 1억1,431만 배럴로, 약 2.25년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다. 이는 단기 공급 여유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공급 시나리오의 재편: OPEC·IEA·EIA 업데이트

이달 초 OPEC은 3분기 글로벌 석유시장을 적자(deficit)에서 흑자(surplus)로 수정했다다. 미국 산유량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OPEC 자체도 산출을 늘린 영향이다다. OPEC은 3분기 일 50만 배럴 흑자로 본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달 제시한 일 -40만 배럴 적자 전망에서의 큰 상향 전환이다다. EIA2025년 미국 원유 생산 전망을 일 1,359만 배럴로 상향(전월 1,353만 배럴)했다다.

11월 2일 회의에서 OPEC+12월 증산 +13만7,000배럴/일을 예고했지만, 2026년 1분기에는 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다. 이는 부상하는 글로벌 공급 과잉 시그널을 고려한 조치다다. IEA10월 중순 2026년 일 400만 배럴에 달하는 사상 최대 공급 과잉을 전망했다다. OPEC+는 2024년 초 도입한 일 220만 배럴 감산의 전량을 복원하는 중이나, 아직 일 120만 배럴이 추가로 남아 있다다. OPEC의 10월 산유량+5만 배럴/일 증가한 2,907만 배럴/일로, 2.5년래 최고에 올라섰다다.

단기 재고 전망에 대해서는 수요일(현지) 발표될 EIA 주간 재고 컨센서스가 원유 -236만 배럴, 휘발유 +116만 배럴로 제시되고 있다다. 지난주 수요일 EIA 통계에 따르면 11월 14일 기준 미국 (1) 원유 재고는 계절 5년 평균 대비 -5.0%, (2) 휘발유 재고는 -3.7%, (3) 중간유(디젤 등) 재고는 -6.9% 낮았다다. 같은 주 미국 산유량은 전주 대비 -0.2% 감소한 1,383.4만 배럴/일로, 직전주 사상 최고치(1,386.2만 배럴/일)에서 소폭 되밀렸다다.

채굴활동 측면에서는 베이커휴즈 집계 기준 11월 21일 종료 주간 미국 가동 원유 시추기+2기 증가한 419기였다다. 이는 8월 1일 기록한 4년 최저치 410기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지난 2.5년 동안 2022년 12월 5.5년 최고치 627기에서 큰 폭으로 감소해온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다.


용어 해설 및 맥락

WTI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 기준 가격이고, RBOB는 산지 기준 무첨가 휘발유 선물 가격을 뜻한다다. DXY는 달러가치 지수를 의미하며, 통상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인 원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다. ADP는 민간 고용 데이터 제공기관으로, 공식 고용지표 발표 전 고용 선행 신호로 활용된다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가계의 경기·고용·소득 전망을 반영하는 심리지표다다. 보르텍사(Vortexa)는 선박·원유 물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원유 흐름을 추적하는 민간 분석 기관이다다. EIA(미 에너지정보청)와 IEA(국제에너지기구)는 각각 미국과 글로벌 에너지 수급 전망을 제시한다다. OPEC은 산유국 기구, OPEC+는 OPEC에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을 더한 협의체다다. bpdbarrels per day(일일 배럴)의 약자다다.


심층 분석: 가격의 ‘리스크 프리미엄’과 공급-수요의 미세 균형

이번 하락은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의 급격한 재평가경기(수요) 측면의 동반 약화가 맞물린 결과다다. 평화협상 진전이라는 기대는 그 자체로 공급 차질 가능성을 낮춰 브렌트·WTI 커브의 위험보상 요인을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다다. 반면 러시아의 정제능력 훼손대러 제재, 그리고 베네수엘라 관련 군사적 불확실성은 또 다른 공급 제약 변수로 남아 유가 하단을 지지한다다. 여기에 OPEC+의 점진적 감산 복원IEA의 공급과잉 전망(2026년 일 400만 배럴)이 맞부딪치며, 중기 유가 경로공급 과잉 재부상지정학 불확실성 사이에서 팽팽한 균형을 형성하고 있다다. 단기적으로는 주간 재고 지표(EIA)달러 흐름이 변동성을 주도하되, 평화협상 관련 헤드라인의 민감도가 커진 만큼 헤드라인 리스크에 따른 가격 스파이크와 되돌림이 빈발할 소지가 있다다. 투자·조달 측면에서는 재고 사이클의 미묘한 변화(유조선 보관 증가)와 정유설비 가동률, 제품 스프레드(RBOB/브렌트 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다.


추가 참고: 바차트 관련 기사 — 유가 하방, 계절성, 공급과잉 이슈를 다룬 연관 기사 목록이다다.

• How Low Can Crude Oil’s Price Fall? —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5964151/how-low-can-crude-oils-price-fall
• Energy in Q3- Lower Prices and Seasonality in Q4? —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5738013/energy-in-q3-lower-prices-and-seasonality-in-q4
• The IEA Is Sounding the Alarm on a Major Oil Supply Glut. Sell Oil Here. —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5434846/the-iea-is-sounding-the-alarm-on-a-major-oil-supply-glut-sell-oil-here
• Oversupply Fears Are Rocking Oil Prices. Make This 1 Trade Now. —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5163150/oversupply-fears-are-rocking-oil-prices-make-this-1-trade-now


공시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다. 세부 사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하는 취지로 제시됐다다. 또한 “여기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