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안 캐피털, 주가 부진 속 원 그룹에 베니하나 분리 IPO 추진 촉구

랜디안 캐피털(Randian Capital)원 그룹 호스피탈리티(One Group Hospitality Inc, 나스닥: STKS)에 대해 베니하나(Benihana) 체인의 분리 상장(IPO) 추진을 다시 요구했다. STKS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밀린 가운데, 행동주의 성격의 제안 강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2025년 1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랜디안은 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상황을 문제 삼으면서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랜디안은 특히 원 그룹의 핵심 자산인 베니하나의 시장 내 저평가를 거듭 지적하며, 회사의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랜디안은 5가지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첫째, 모든 신규 성장성 자본적 지출(capex) 전면 중단. 둘째,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단일 셀러브리티(유명인) 브랜드 대변인 체제로 교체. 셋째, 매장 내 고객 경험 개선에 모든 운영 자원을 집중. 넷째, 임원 경비 전면 재검토. 다섯째, 이사회 보상은 현금이 아닌 전액 주식으로 지급하자는 내용이다. 랜디안은 이러한 조합이 비용 통제와 브랜드 집중도를 동시에 높여 단기·중기 체질 개선에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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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조치: 베니하나 분리 상장

이번 제안의 핵심 축베니하나 IPO다. 베니하나는 상징적인 일식 테판야키 외식 브랜드로, 현재 원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을 상회하는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디안은 인베스팅닷컴에

“경영진이 베니하나 IPO 추진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비용과 관련한 투명성·공시를 한층 강화하길 원한다”

고 전했다.

랜디안은 LTM EBITDA(최근 12개월 영업이익률 지표의 하나, 아래 용어 설명 참조) 기준으로 베니하나가 약 $7,500만을 창출한다고 추정했다. 또 8배 멀티플을 적용할 경우 단독 기업가치가 약 $6억에 달한다고 계산했다. 이는 원 그룹의 현재 시가총액의 약 6배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랜디안은 베니하나의 20~30%를 상장해 $1억 5,000만의 현금을 조달하면 부채 축소와 재무 재조정을 통해 연간 “수천만 달러”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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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과 가이던스 하향이 불씨

이번 제안은 원 그룹의 3분기 실적 직후에 나왔다. 회사는 주당 순손실(EPS) $0.75를 기록해 컨센서스 대비 $0.59 하회했다. 매출은 $1억 8,020만 달러로 기대치인 $1억 9,1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더불어 2025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8억 2,000만~$8억 2,500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보다 낮아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다.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60% 이상 하락했다. 특히 이번 주 약 $1.80에서 거래됐으며, 랜디안이 구조개선안을 처음 공개했던 9월 말 $3을 웃돌던 수준에서 크게 떨어졌다. 부채 부담과 통합 비용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행동주의 캠페인: 베니하나 중심 재편, 비핵심 자산 매각

랜디안은 과거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나스닥: OPEN) 관련 리테일 행동주의 캠페인에도 관여한 바 있는 투자자다. 이들은 9월부터 공개적으로 원 그룹을 상대로 베니하나 중심의 구조 재편을 촉구해 왔다. 구체적으로 STK 스테이크하우스 및 기타 보유 자산의 매각·이탈(divestiture)을 요구하며, 자본과 경영 역량을 베니하나로 집중시키는 방향을 제안했다.

앞서 랜디안은 양 브랜드를 가맹점 중심 모델(franchise-heavy)로 전환하고, 사명을 “Benihana Group”으로 바꾸며 티커를 HANA로 교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지분 연계형 계약을 통한 셀러브리티 파트너십 유인을 강조했다. 이번에 제시된 단일 셀럽 대변인 전략은 같은 맥락에서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고 마케팅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경영진의 공식 입장 아직 없어

현재 매니 힐라리오(Manny Hilario) CEO니콜 타웅(Nicole Thaung) CFO가 이끄는 경영진은 행동주의 측의 최신 제안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원 그룹 호스피탈리티는 인베스팅닷컴의 논평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용어 해설 및 맥락 정리

LTM EBITDA: 최근 12개월(Last Twelve Months) 기준의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차감 전 이익)로, 현 시점 수익창출력을 가늠할 때 사용하는 대표 지표다. 외식업처럼 설비와 인력비용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현금흐름의 체력을 보여주는 참고 수치로 널리 활용된다.

멀티플(배수) 적용: 특정 이익 지표(예: EBITDA)에 시장이 부여할 수 있는 배수를 곱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상대가치 평가 방식이다. 랜디안은 베니하나에 8배를 적용했다.

플로팅(floating): 기업 분할 상장 또는 부분 상장에서 일부 지분만 시장에 유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랜디안은 20~30% 플로팅을 통해 $1억 5,000만 달러 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조달한 현금으로 부채를 상환해 재무레버리지(부채 의존도)를 낮추는 일련의 조치다. 이는 이자비용 절감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


분석: 베니하나 분리 상장의 논리와 리스크

랜디안이 제시한 베니하나의 단독 가치 $6억현재 STKS 시총의 약 6배라는 점에서 가치 괴리(valuation gap) 해소 논리를 뒷받침한다. 외식 업황이 둔화된 구간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현금창출력이 높은 자산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 친화적 구조를 만드는 전략은 행동주의 투자에서 빈번히 활용된다. 여기에 이사회 보상을 전액 주식으로 지급하자는 제안은 이해관계의 정렬(Alignment)을 강화해, 주주가치 증대라는 목표에 경영진과 이사회가 더 밀착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

다만, 실행 리스크는 적지 않다. 첫째, IPO 시장의 창구가 시점별로 열리고 닫히는 변동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금리 수준, 외식 업종 전반의 수요 사이클, 유사 비교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동반돼야 8배 멀티플이 설득력을 얻는다. 둘째, 부분 상장은 모회사·자회사 간의 지배구조 및 내부거래 공정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공시 강화와 비용 투명성이라는 랜디안의 주문과 직결된다. 셋째, 브랜드 단일화가 가져올 포지셔닝 변화도 고려 대상이다. STK 스테이크하우스 등 다른 포맷의 사업을 정리·매각할 경우 단기 현금흐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제품 믹스 다변화가 줄며 경기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랜디안의 패키지는 재무구조 정상화(이자비용 절감), 가치 재발견(리레이팅), 운영 집중(매장 경험 개선)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반면, 시장 여건거버넌스 설계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할 변수는 경영진과 이사회의 공식적 입장 표명 및 구체적 실행 로드맵 제시 여부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실

– 원 그룹 3분기: EPS -$0.75(컨센서스 대비 -$0.59), 매출 $1.802억(컨센서스 $1.91억 하회)

–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 매출 $8.20억~$8.25억(전망치 하회)

– 주가: 최근 약 $1.80, 6개월 -60% 이상(9월 말 $3 상회 수준에서 하락)

– 랜디안 제안: 성장 capex 중단, 단일 셀럽 대변인, 매장경험 개선 집중, 임원 경비 재검토, 이사회 보상 전액 주식화, 베니하나 IPO

– 베니하나 추정: LTM EBITDA 약 $7,500만, 8배 멀티플 가정 시 $6억 가치, 20~30% 플로팅 시 $1.5억 조달 및 디레버리징 → 연간 이자비용 “수천만 달러” 절감 잠재

– 경영진 반응: 아직 공식 답변 없음(인베스팅닷컴의 논평 요청에도 미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