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라이브 캐틀(Live Cattle)과 피더 캐틀(Feeder Cattle) 선물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수요일장 마감 결과, 라이브 캐틀 6월물은 전일 대비 1.20달러 떨어진 $183.350에, 8월물은 1.625달러 내린 $180.200에, 10월물은 1.950달러 하락한 $182.45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피더 캐틀 선물도 하락폭이 확대돼 8월물은 4.35달러 급락한 $260.250, 9월물은 3.90달러 내린 $261.800, 10월물은 3.70달러 하락한 $262.550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각각 1.6~1.7% 수준의 낙폭이다.
현물 시장에서는 이번 주 들어 거래가 전반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미국 북부 지역에서 $190에 일부 소량 거래가 성사됐다고 집계됐다. 또한 Central Stockyards가 운영하는 온라인 Fed Cattle Exchange 경매에서는 텍사스산 114두가 $188, 아이오와산 40두가 $191.50에 체결됐다. 특히 아이오와산 또 다른 40두는 도축·절단 비용(‘in the beef’)까지 포함된 조건으로 $300에 판매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매에는 총 1,468두가 출품됐다.
중국, 콜로라도 JBS 공장 수입 제한
이번 가격 하락에는 중국 정부가 콜로라도에 위치한 JBS 도축·가공 공장에서 생산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 제한 조치를 내린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세관이 검사한 결과, 해당 공장의 샘플에서 사육 단계에서 성장 촉진제로 쓰이는 래토파민(ractopamine) (β-아드레날린 작용제의 일종) 잔류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래토파민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검출 즉시 해당 공장에 한해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 세관 당국은 “다른 미국 가공장에 대해서는 추가 제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조치가 해당 공장에 국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래토파민이란? 래토파민은 돼지·소의 근육 발달을 촉진해 사육 기간을 단축하고 사료 효율을 높이는 약물이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일부 국가는 사용을 허용하지만, 유럽연합·중국·러시아·대만 등은 인체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잔류 한도를 ‘0’으로 규정해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국제 규제 차이로 인해 미국산 육류의 대중(對中) 수출은 래토파민 검출 여부에 따라 빈번히 영향을 받는다.
미국 도·소매 지표 및 도축 물량
미국 농무부(USDA)의 도매 박스비프(Boxed Beef)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선택등급(Select)은 전일 대비 0.95달러 하락한 $302.48을 기록한 반면, 최상위 등급(Choice)은 1.50달러 상승한 $313.62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Choice-Select 스프레드는 $11.14로 확대됐다.
USDA는 수요일 하루 도축 실적(FI Slaughter)이 12만5,000두로 추정되며, 주간 누계는 25만두라고 밝혔다.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포함된 전주 대비 물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4,528두 적다.
선물 시장 세부 동향
라이브 캐틀 주요 월물 종가 및 변동폭USD:
- 6월물: $183.350 (-1.200)
- 8월물: $180.200 (-1.625)
- 10월물: $182.450 (-1.950)
피더 캐틀 주요 월물 종가 및 변동폭USD:
- 8월물: $260.250 (-4.350)
- 9월물: $261.800 (-3.900)
- 10월물: $262.550 (-3.700)
한편 CME 산출 피더 캐틀 지수는 5월 28일 기준 5센트 오른 $248.68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 해석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시카고 선물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제한 조치가 미국산 쇠고기 수출 전망에 즉각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단일 공장에 국한된 조치인 만큼, 추가 규제가 없을 경우 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내 도축 물량 감소와 현물 거래 부진이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피더 캐틀의 경우 육류 수요 둔화 우려, 옥수수·대두 등 사료 가격 변동성, 가뭄에 따른 방목지 여건 악화 등 복합적 요인이 하락폭을 키웠다는 평가다.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수입 제한 해제 여부, 미국 휴일 이후 재개될 현물 거래 강도, 그리고 6월 말 발표될 USDA Cattle on Feed 보고서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3분기 진입과 함께 여름철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이 겹칠 가능성이 있어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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