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드스태드, 2분기 핵심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부합

[기업 실적] 네덜란드 글로벌 인재파견사 란드스태드(Randstad NV)가 2025년 2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핵심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는 세계 최대 고용 서비스 업체로서 글로벌 채용 시장의 온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2025년 7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란드스태드는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EBITA1가 1억7,100만 유로(약 2억0,063만 달러)를 기록해, 란드스태드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1억7,000만 유로와 사실상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란드스태드 경영진은 “일부 핵심 시장의 개선, 채용 아웃소싱(recruitment outsourcing) 수요 증가, 그리고 비용 효율화가 실적 방어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BIT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본업 영업 성과를 측정하는 데 자주 활용되며, 일회성 비용이나 지역별 과세 차이를 배제해 국제 비교 가능성을 높인다.


■ 지역별 성과와 시장 환경
란드스태드, 아데코(Adecco), 헤이스(Hays) 등 대형 글로벌 채용사는 최근 글로벌 무역 갈등·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독일·프랑스 등 주요 유럽 경제권의 성장 둔화로 고용 시장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번 분기에도 독일 법인의 핵심 영업손실(EBITA Loss)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자 기조가 이어졌고, 프랑스에서는 유기적(organic)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고 비용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수출기업의 채용 수요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 3분기 가이던스
회사는 3분기 매출총이익률(그로스 마진)과 운영비가 직전 분기보다 “약간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비용 절감 효과가 지속될 것이나, 고정비 및 일부 성과급 지급 시점을 고려하면 마진 개선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문가 시각: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 파견·아웃소싱 업계는 일감 확보보다 비용 구조 최적화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독일소비·서비스 비중이 큰 프랑스가 동시에 부진한 만큼, 유럽 내 고용 서프라이즈가 나오기 전까지 방어적 경영 전략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환율 정보
기사 작성 시점 달러·유로 환율은 1달러당 0.8523유로다. 이는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기업들이 달러 기준 실적을 발표할 때 숫자 왜곡 가능성을 내포한다.

■ 용어·배경 설명
채용 아웃소싱(Recruitment Process Outsourcing, RPO)은 기업이 인재 발굴·검증·채용의 전 과정을 외부 전문 업체에 위탁하는 서비스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이 고정 인사 조직을 축소하고 RPO를 선택하는 경향이 커져, 란드스태드처럼 대규모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체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는다.

1EBITA와 유사 지표로는 EBITDA(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차감 전 이익)가 있으나, 란드스태드는 사업 구조상 무형자산 상각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EBITA를 핵심 지표로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란드스태드는 인력 수요 부진 속에서도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며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럽 제조업·서비스업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고정비 축소와 아웃소싱 수요 확대만으로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