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위산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 AG)이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으나,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하며 성장 자신감을 재확인했다.
2025년 8월 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라인메탈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24억3,000만 유로(약 28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25억3,000만 유로)를 소폭 밑돈 수치다. 회사 측은 독일 정부 방산 계약 체결이 다소 지연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라인메탈은 전년(97억5,000만 유로) 대비 25~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2025년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아르민 파퍼거(Armin Papperger) 최고경영자(CEO)는 “
“우리의 수주 잔고는 이미 가득 차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주요 지표 및 배경
• 수주 잔고: 1월~6월 누적 기준 632억 유로로, 전년 동기 486억 유로 대비 크게 증가했다.
• 주요 제품: 폭탄, 수류탄, 전차, 보병 전투차 등 다양한 지상 전력 장비를 생산한다.
• 주요 시장: 독일·유럽 전역과 우크라이나 등 방위 수요가 급증 중인 지역.
• 유로/달러 환율: 보도 시점 기준 1달러=0.8569유로가 적용됐다.
전략적 투자 확대
라인메탈은 유럽 각국에 신규 생산 라인을 구축해 탄약·중장비·차량 부품 생산 능력을 크게 끌어올리는 중이다. 파퍼거 CEO는 “국방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설비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독일·동유럽·우크라이나 지역을 핵심 시장으로 지정하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주문 적체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산업적 의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 각국의 국방 예산이 대폭 증액되면서, 탄약 및 장갑차 생산 업체들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라인메탈은 독일 정부의 특별 방위기금(1000억 유로 규모) 수혜 종목으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이런 배경에서 매출 전망치 하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성장 가이던스를 유지하는 것은 시장의 방산 수요가 견조함을 방증한다.
또한, 수주 잔고 632억 유로는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규모로, 향후 2~3년간의 매출 가시성을 높여 준다. 기업이 제시한 25~30% 매출 성장률은 잔고 대비 실제 인식 시점을 감안한 ‘보수적’ 전망으로 평가받는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수주 잔고(Backlog)란 이미 계약이 체결됐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주문 금액을 의미한다. 제조 및 방산 업계에서 기업의 미래 매출 가시성을 보여 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라인메탈은 “계약 체결 지연이 단기 실적 변동성을 야기했지만, 중장기적 성장 경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유럽 내 방위력 증강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은 향후 발표될 신규 수주 상황과 생산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