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패스 테크놀로지스, 2026년 공급용 1,820만 달러 규모 적외선 카메라 수주

ORLANDO—적외선 광학 전문기업 라이트패스 테크놀로지스(NASDAQ: LPTH)가 연간 주가 280% 급등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5.47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2026년 납품을 목표로 1,820만 달러 규모의 고급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 구매 주문(purchase order)을 확보했다고 19일(현지 시각) 밝혔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글로벌 기술 고객사와 체결됐으며, 2027년 납품을 전제로 추가로 최대 2,2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확정 주문이 아니므로 향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현재 라이트패스의 연간 매출은 약 3,363만 달러로, 잠재적 추가 주문 규모는 연매출의 약 65%에 해당한다.


▶ 재무 건전성 및 시장 평가
인베스팅프로(InvestingPro) 분석에 따르면, 라이트패스는 부채 부담이 중간 수준이며 유동비율 2.3을 유지해 단기 지급 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은 2억1,063만 달러로, 최근 6개월간 130% 상승세를 기록해 방위·감시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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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글로벌 선도 기술 고객과의 신규 주문 및 협약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 샘 루빈 라이트패스 최고경영자(CEO)


▶ 전략적 전환: 부품 공급업체에서 솔루션 업체로
라이트패스는 이번 수주를 통해 단순 부품 제조사에서 수직 통합형 카메라 솔루션 제공업체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위 산업 전반에서 게르마늄(germanium)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대체 소재인 자체 개발 ‘블랙다이아몬드(BlackDiamond) 글라스’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이 성장 발판으로 작용한다.

게르마늄은 반도체·적외선 광학에서 핵심 원소지만 중국이 세계 공급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중국 정부가 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강화한 이후, 공급망 다변화국산 대체 소재 확보가 방위·통신 업계의 과제로 부상했다.

라이트패스는 플로리다·텍사스·뉴햄프셔·라트비아·중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방위·상업용 차세대 광학·이미징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기업 측은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제한이 강화되면서 안정적 공급망에 대한 방산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애널리스트 평가·신제품·인사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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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 웨인라이트는 라이트패스 목표주가를 6.00달러로 상향(종전 5.00달러)하며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선박 장거리 감시, 국경 보안 등 분야에서의 전략적 포지셔닝이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스티븐 L. 밀크(Ph.D.)부사장(엔지니어링)으로 신규 선임됐다. 밀크 박사는 루미나 테크놀로지스와 지고(Zygo)에서 20년 이상 광포토닉스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 자회사 G5 인프라레드는 자체 특허 ‘BlackDiamond™ Glass’를 적용한 고급 적외선 카메라 2종 양산에 돌입했다. 이는 중국 수출 규제로 흔들린 게르마늄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 방산업체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다.


▶ 전문가 시각
국내 광학·방산 애널리스트들은 “라이트패스는 원재료 대체수직 계열화라는 두 축에서 시장 니즈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면서 “특히 방위·보안 영역은 장기 공급 계약 비중이 높은 만큼, 신규·잠재 주문이 매출 가시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수주 확대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기까지 납품 지연이나 승인 절차 등 변수가 존재한다”며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짚었다.

▶ 용어 설명
게르마늄(Germanium): 실리콘과 유사한 반도체 원소로, 적외선 광학·태양광 패널·섬광 검출기 등 고급 전자·방산 부품에 필수 소재다. 중국이 전 세계 공급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최근 수출 제한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동비율(Current Ratio): 기업의 단기 부채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재무 지표(유동자산/유동부채). 일반적으로 1.5 이상이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라이트패스의 이번 대형 수주는 방위·감시 시장 내 대체 소재 수요 증가와 맞물려 기업가치 상승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2027년 이후 추가 발주 여부와 생산·납품 일정 관리가 실적 및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