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스피드 커머스(Lightspeed Commerce Inc., 티커 LSPD)가 2025 회계연도 1분기(2025년 4~6월)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성장세와 적자 폭 확대라는 상반된 결과를 동시에 공개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이 전자결제 및 POS(Point of Sale) 플랫폼 기업은 IFRS 기준 순손실 4,960만 달러(주당 0.35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3,500만 달러(주당 0.23달러) 대비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핵심(일회성) 비용 제외 시* 비GAAP 순이익은 790만 달러(주당 0.06달러)로, 전년 동기 1,610만 달러(주당 0.10달러)보다 줄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12명의 컨센서스(0.13달러)에도 못 미친다.
매출 구성 및 성장 동력
“우리는 거래 기반 매출을 확대하며 상점당 결제 총량을 늘리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 장 폴 샤르티에(Jean-Paul Chauvet) 최고경영자
1분기 매출은 3억 4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해 시장 예상치(2억 8,724만 달러)를 상회했다. 세부적으로는 거래 기반 매출(Transaction-based revenue)이 18% 증가한 2억 460만 달러, 구독 매출(Subscription revenue)이 9% 늘어난 9,09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거래 기반 매출이란 상점에서 발생한 카드 결제 등 트랜잭션 규모에 비례해 회사가 취득하는 수수료를 의미한다. 통상 경기 둔화에도 결제 건수가 유지될 경우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반면 구독 매출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용료 형태로 매월 혹은 매년 고정 금액이 청구된다.
비용 구조 개선에도 영업적자 지속
영업손실은 4,210만 달러로 작년 4,410만 달러에서 소폭 축소됐다. 판관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순손실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회사 측은 “신규 제품 로드맵 가속화와 글로벌 인프라 확장을 위해 당분간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가이던스 및 시장 반응
2분기(7~9월) 가이던스
• 매출 목표: 3억 500만~3억 1,000만 달러
•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3억 1,066만 달러
2025 회계연도 연간 가이던스
• 매출 성장률: 10%~12%
• 월가 예상치(리피니티브): 10.54%
증권가에서는 가이던스가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캐나다 로열뱅크(RBC)는 “거래 기반 매출의 고성장이 지속될 경우 연간 목표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EPS 감소세가 이어지는 점은 투자 심리의 제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용어 해설
*비GAAP(Non-GAAP) 실적
국제회계기준(IFRS) 혹은 미국회계기준(GAAP)을 따르지 않는 조정(Adjusted) 실적으로, 일회성 비용·주식보상비용 등을 제외해 기업의 영업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다만 조정 방식이 회사마다 달라 투자자는 산출 근거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EPS는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을 의미하며, 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투자자는 EPS가 전년 대비 얼마나 변했는지, 그리고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대비 상회·하회 여부를 통해 기업 실적을 평가한다.
전문가 시각
기자가 확인한 주요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라이트스피드 커머스는 리테일과 레스토랑 중소사업자의 하이브리드 결제 수요 증가에 힘입어 향후 2~3년간 거래 기반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다만 금리 고점 구간에서 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부각될 경우 결제 취소·반품 증가가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의견도 공존한다.
또한 애플페이·구글페이 등 빅테크 결제 사업자와의 경쟁 심화가 수수료율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된다. 회사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AI 기반 매장 분석 툴과 재고 자동화 솔루션을 결제 패키지에 포함, 결제당 부가가치를 높이는 ‘업셀링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는 1) 매출 가이던스 상향 여부, 2) 영업이익률 개선 속도, 3) 거시경제 둔화에 따른 소상공인 결제 규모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