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네이션, FTC·7개 주 집단소송 여파로 주가 3% 급락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Live Nation Entertainment, NYSE: LYV)의 주가가 목요일 장중 3% 하락했다. 이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7개 주(州)가 티켓 재판매 관행을 둘러싸고 회사와 자회사인 티켓마스터(Ticketmaster)를 공동으로 제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FTC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라이브 네이션과 티켓마스터가 1차 시장에서 대량으로 확보한 티켓을 2차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할 수 있도록 티켓 브로커(ticket broker)들과 공모했다고 주장한다.

소장에 따르면 티켓 브로커들은 다수의 가짜 계정을 만들고 프록시 IP 주소를 이용해 구매 제한을 우회하면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티켓을 사들였다. FTC는 회사가 이러한 위반 행위를 “정책적으로 눈감아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내부 감사 결과, 단 5명의 브로커가 6,300개 계정을 운영하며 246,000장의 콘서트 티켓을 보유했고, 이는 2,600개 행사에 해당하는 물량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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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는 "티켓마스터가 낮은 표면가를 광고한 뒤 수수료와 마진을 추가해 실제로는 더 비싼 가격을 청구하는 이른바 미끼-전환(bait-and-switch) 가격 책정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부담하는 각종 수수료는 티켓 가격의 최대 44%에 달했으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된 수수료 규모는 164억 달러로 집계됐다.

티켓마스터는 콘서트 티켓 1차 판매 시장의 80% 이상, 주요 공연장 기준으로는 그보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차 시장 점유율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FTC 통계에 따르면 2019~2024년 기간 동안 소비자가 티켓마스터 플랫폼에서 지출한 금액은 총 826억 달러를 넘어섰다.

FTC는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으며, 재판부에 민사 벌금(civil penalties)과 추가 금전적 구제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배상 규모는 향후 법원이 산정할 예정이다.


용어 해설 및 시장 파급
2차 시장(Secondary Market)은 팬이나 브로커가 이미 구매한 티켓을 다시 판매하는 시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공급이 제한된 인기 공연에서는 2차 시장 가격이 급등하기 쉽다. 또한 미끼-전환(bait-and-switch) 전략은 처음에는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결제 단계에서 각종 요금을 추가 부과하는 불공정 판매 기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대형 공연 티켓 유통 구조에 변화가 생길 경우, 향후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에도 규제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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