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샌즈 2분기 실적 발표]
세계적 카지노‧리조트 운영사 라스베이거스 샌즈(뉴욕증권거래소: LVS)가 2025년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다시 한 번 충족시켰다. 회사는 특히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와 중국 특별행정구 마카오에서의 안정적 회복세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7월 23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2분기 전체 매출은 31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1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28억 3,000만 달러를 무려 12% 이상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0.79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0.53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4.6% 급등하며 호실적을 즉각 반영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 세부 내역
싱가포르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방역 제한 완화와 지역 간 여행 회복세가 맞물린 결과로, 프리미엄 대규모 MICE2(국제회의·전시) 수요가 빠르게 되살아나며 객실 점유율과 카지노 드롭액 모두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카오 5개 리조트(더 파리시안, 더 베네시안 등)의 총매출은 18억 달러로 2.5% 증가했다. 중국 본토 개인·단체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VIP 및 매스 게이밍 테이블 양쪽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완료한 대규모 설비 투자 덕분에 두 시장 모두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 기회를 확보했다”— 로버트 골드스타인 CEO
핵심 지표 분석 및 시장 반응
이번 분기 실적은 2023~2024년에 걸쳐 진행된 20억 달러 규모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의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는 스위트 객실 비중 확대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유치로 고부가가치 고객층을 흡수했다.
마카오 역시 ‘헬로우 홍콩’ 등 중국 정부의 해외여행 장려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내 소비 심리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하반기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1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은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으로, 다수의 글로벌 금융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실적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전망 평균치) 산출에 널리 활용된다.
2MICE는 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Exhibition의 약자로, 대규모 국제회의 및 전시·관광 산업을 통칭한다. 카지노 리조트는 MICE 수요 덕분에 객실·식음 부문 부가 매출이 급증하는 구조다.
전망 및 리스크 요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전략적 자본 투자 완료로 양 지역에서 업계 선도적 현금 흐름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투자은행들은 ‘비용 관리 개선, 신규 엔터테인먼트 시설 추가’ 등으로 2025~2026년 평균 EPS 성장률 20% 이상을 예상한다.
그러나 마카오 라이선스 재갱신 조건, 싱가포르 정부의 카즈노 입장세 정책 변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불확실성 변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중장기 투자자들은 관광·레저 수요 탄력성과 아시아 지역 규제 환경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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