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 광고, 2분기 FFO·매출 증가…연간 조정 FFO 전망은 하향

미국 옥외광고 기업 라마 광고 회사(Lamar Advertising Company, 티커: LAMR)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FFO(운용현금흐름)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하반기 성장 속도가 초기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5 회계연도 조정 희석주당 FFO(AFFO) 가이던스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라마 광고2025년 6월 30일 종료된 2분기FFO 2억 2,530만 달러(주당 2.22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2억 1,350만 달러(주당 2.08달러) 대비 5.5% 상승했다. 추가 항목을 제외한 순수 FFO 역시 동일한 2억 2,53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실적 지표

순이익: 1억 5,426만4,000달러(주당 1.52달러) → 전년 1억 3,727만5,000달러(주당 1.34달러) 대비 12.4% 증가
세전이익: 1억 5,740만4,000달러 → 전년 1억 4,046만6,000달러 대비 12.1% 증가
영업이익: 1억 9,768만1,000달러 → 전년 1억 8,422만7,000달러 대비 7.3% 증가
매출: 5억 7,931만1,000달러 → 전년 5억 6,525만1,000달러 대비 2.5% 증가

FFO(Funds From Operations)는 부동산투자신탁(REIT) 업종에서 널리 활용되는 현금흐름 지표로, 순이익에서 감가상각과 부동산 매각손익 등 비현금성 항목을 제외해 실제 영업 현금창출 능력을 반영한다. 라마 광고는 전통적 REIT가 아니더라도 옥외광고 자산을 대규모 보유·운용하기 때문에 투자자·애널리스트들은 FFO와 AFFO를 핵심 지표로 주시한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연간 가이던스 조정이다. 최고경영자(CEO) 션 라일리(Sean Reilly)는 “광고 예약(pacings) 지표가 2025년 하반기에도 전년 대비 개선 흐름을 시사하지만, 연초에 예상했던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희석주당 AFFO 전망치를 8.13~8.28달러에서 8.10~8.20달러로 소폭 하향한다고 밝혔다.

반면, 연간 순이익 전망은 상향됐다. 2025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EPS) 가이던스는 기존 6.01~6.07달러 범위에서 6.09~6.11달러로 높아졌다. 이는 비용 효율화와 고수익 디지털 디스플레이 비중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첫째,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핵심 변수다. 라마 광고는 전체 보드의 약 30%를 디지털화했으며, 이 부문이 고마진 구조를 형성해 매출총이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설비 투자비가 우상향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가 지속될 경우 주문 취소율이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둘째, 금리 환경이 배당·자본조달 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REIT 성격의 기업들은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2024년부터 지속된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하가 이어진다면, 라마 광고의 차입 리파이낸싱 비용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 반면 인플레이션 재가열로 금리 하향 속도가 늦춰지면, 배당 성장률이 제한될 수 있다.

1 이와 관련해 일부 애널리스트는 대형 교통·공공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고속도로 확장·철도역 신축 등)와 연계한 옥외광고 수요가 향후 3년간 복합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한다.*자료: 미국 교통부

마지막으로, 지역별 매출 다변화가 과제다. 현재 매출의 80%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해 경기 변동 리스크가 높다. 라마 광고는 최근 유럽·남미 진출을 모색하며 대형 M&A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해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경우, 2026년 이후 실적 가이던스가 추가 상향될 수 있다.


시장 반응 및 투자 포인트

실적 발표 직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라마 광고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1% 내외 강세를 보였으나, 가이던스 하향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향후 투자 포인트는 ▲디지털 패널 확장 속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광고 수요, ▲배당 성장률 지속 가능성 등으로 요약된다.

결론적으로, 라마 광고는 안정적 FFO 증가세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하반기 매크로 변수와 광고 시장 경기 민감도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