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美 기후가 천연가스 수요와 가격에 부담을 주다

3월물 NYMEX 천연가스(티커: NGH26)가 2월 18일(현지시각) 장중 약세로 마감했다. 해당 계약은 이날 -0.020달러(-0.66%) 하락으로 마감했으며, 근월물 기준으로는 4개월 만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예상되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난방 수요를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미국 내 저장량 회복을 촉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가격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2월 18일, Barchart(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기상전문업체인 Commodity Weather Group은 2월 22일까지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그 이후의 1주일은 대체로 계절적 정상 수준의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상 전개는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를 낮추고, 저장량을 재보충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시장 지표와 공급·수요 데이터를 보면, 미국 본토(럼버-48 기준) 건성 가스(dry gas) 생산은 BNEF 자료 기준으로 2월 18일 하루 생산량이 114.0 bcf/day(십억 입방피트/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반면 동일 기간 본토 가스 수요(주 내 지역 소비)는 하루 평균 85.0 bcf/day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했다. 또한 BNEF는 같은 날 기준으로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수출터미널로 향하는 순유입(추정)을 19.9 bcf/day로 집계했으며 이는 전주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요약 인용: “따뜻한 기온 전망은 난방 수요를 낮춰 단기적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생산·수출·전력수요 등 공급·수요의 다른 축은 가격 방향성에 혼재된 영향을 준다.”


전망치 상향과 시추 활동 증가는 공급 측면에서의 추가 하방 요인이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2026년 미국 건성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이전의 108.82 bcf/day에서 109.97 bcf/day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 생산은 현재 기록적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마지막 주 금요일 기준으로 활동 중인 미국 천연가스 시추대수는 2.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는 점이 공급 증대를 시사한다. 시추대수와 생산 증가는 일반적으로 장기적으로 가격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 변동성의 최근 사례로는 1월 28일의 대규모 한파가 있다. 당시 북극 한파로 미 전역에 걸쳐 강추위가 닥치며 가스정의 동결 현상과 텍사스 등지의 생산 차질로 인해 약 50 bcf의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유실됐다. 이는 전체 미국 생산량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그 결과 천연가스 가격은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급등했었다.

전력수요 증가는 가격에 상방 압력 요소이다. 전력업계 단체인 Edison Electric Institute는 2월 7일로 끝난 주간(주간 기준)에 미국 본토(하위 48개 주) 전력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5.42%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해당 주간 발전량을 91,4595 GWh로 표기했다. 또한 52주 누적 기간(2월 7일 마감) 전력생산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4,315,797 GWh로 집계됐다. 전력수요 증가는 발전용 연료로서의 천연가스 수요를 견인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재고(인벤토리) 상황은 단기 가격 방향성에 중요한 지표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2월 13일로 끝난 주간의 EIA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149 bcf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주 전(2월 6일 종료 주)의 EIA 주간 보고서는 재고가 -249 bcf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258 bcf보다 적지만, 5년 주간 평균(-146 bcf)보다 큰 감소폭이었다. 2월 6일 기준으로 미국 내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3.6%, 5년 평균 대비 -5.5% 낮은 수준으로 공급 타이트니스를 시사했다. 한편 유럽의 가스저장고는 2월 16일 기준으로 33% 충전되어 있어, 해당 시기의 5년 계절 평균인 49%보다 낮다.

시추대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Baker Hughes는 2월 13일 마감 주간 기준으로 미국의 천연가스 시추대수가 +3대 증가한 133대로 집계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24년 9월 기록된 약 94대(4.75년 저점)에서 큰 폭으로 회복된 수치다. 시추대수 증가는 향후 몇 분기 동안 공급 증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용어 설명을 덧붙인다. ‘건성 가스(dry gas)’는 연료로 사용되는 메탄 중심의 천연가스를 의미하며, 원유나 콘덴세이트 등 액체 성분이 제거된 상태를 뜻한다. 단위인 bcf/day는 하루 동안 생산되거나 소비되는 십억 입방피트의 양을 의미한다. ‘드로우(draw)’는 저장고에서 인출된 가스량을 의미하며, 재고 변동의 부호가 음수면 인출(재고 감소)을, 양수면 주입(재고 증가)을 뜻한다. ‘리그(rig) 카운트’는 시추 현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리그 수가 증가하면 향후 생산 증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쇼더 시즌(shoulder season)’은 난방 수요가 급감한 겨울과 냉방 수요가 급증한 여름 사이의 전환기적 계절을 가리키며, 통상적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약화되는 시기다.

시장 영향 분석과 전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단기적으로는 기온 상승 전망과 그에 따른 난방 수요 약화가 가격 하락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본토 생산이 높은 가운데 시추대수가 계속 증가한다면 공급 과잉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력수요의 증가와 LNG 수출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또한 비정상적 한파와 같은 기상 리스크는 단기간 내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는 변수로 상존한다.

구체적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기본(베이스) 시나리오에서는 예보대로 동부의 따뜻한 기온이 지속되어 단기적으로 재고가 회복되고 가격은 완만히 하락하여 근월물 기준 추가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생산 증가와 수요 약화가 동시 진행되어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회복될 경우 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추가적인 한파나 예상 외의 전력수요 급증, 혹은 LNG 수출의 급격한 증가가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

정책 및 산업적 함의도 있다. 재고가 회복되면 가스 관련 거래·헤징 수요가 축소될 수 있고, 발전사와 산업체는 연료 조달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전력 수요 구조 변화가 천연가스 수요에 미칠 영향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사 작성일 기준 저자 관련 고지사항으로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명시했다. 본 보도에 사용된 통계와 수치는 BNEF, EIA, Baker Hughes, Edison Electric Institute, Commodity Weather Group 등 관련 기관이 공개한 수치에 기반한다.

결론적으로, 2026년 2월 중순 현재의 기상 전개와 생산·시추 동향은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전력수요 상승과 기상 리스크는 여전히 가격의 상방 변동성을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기상 전망, 주간 EIA 재고 발표, 시추대수 및 LNG 수출 흐름을 중심으로 단기 리스크와 중장기 구조 변화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