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크스 스포팅 굿즈, 수익성 방어 위해 풋라커 일부 매장 폐쇄 추진

디크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 풋라커(Foot Locker) 인수 완료 후 구조조정 본격화

디크스 스포팅 굿즈(티커: DKS)가 스니커즈 리테일러 풋라커 인수를 마무리한 데 따라, 수익성 보호를 위해 일부 풋라커 매장 폐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며, 2026 회계연도에 풋라커 사업이 모회사 실적의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정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다.

2025년 11월 25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디크스의 에드 스택(Ed Stack) 이그제큐티브 회장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매장 폐쇄, 재고 정리, 점포 자산 손상(손상차손 인식) 등을 병행해 2026년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폐쇄 대상 매장 수나 인력 감축 포함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다.

디크스의 풋라커 인수 관련 이미지/링크
이미지/링크: 디크스의 풋라커 인수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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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 회장은 “차고를 정리해야 한다”며 “묵은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상당히 공격적인 마크다운(가격 인하)을 단행했고, 일부 점포 자산에 대해 손상을 반영했다. 일부 매장을 폐쇄할 것이며, 2026년을 보호하기 위한 일회성 정리로서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다.

이번 조치의 여파로 풋라커의 비교가능 매출(comparable sales)은 현 분기 중·고 한 자릿수 감소가 예상되며, 마진10~15%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다. 이는 구조조정에 따른 단기 비용과 상품 믹스 재구성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

디크스 본업(디크스 간판 매장)은 풋라커를 제외하고도 견조했다. 분기 중 비교가능 매출5.7% 증가하며, 시장조사기관 StreetAccount가 제시한 3.6% 증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다. 이는 핵심 카테고리의 수요와 상품 구색 최적화가 실적을 견인했음을 시사한다다.

회사 측은 디크스 본업의 연간 비교가능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2%~3.5%에서 3.5%~4%로 상향했다. 이는 StreetAccount의 3.6% 성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다.

연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13.90~14.50달러에서 14.25~14.55달러로 상향했으며, 금융정보업체 LSEG(구 리피니티브) 컨센서스인 14.44달러와 대체로 부합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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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조정 EPS2.78달러(예상 2.71달러), 매출41억7,000만 달러(예상 35억9,000만 달러)였다다.

영업외 일회성 요인을 포함한 보고 기준 순이익7,520만 달러(주당 0.86달러)로, 전년 동기 2억2,780만 달러(주당 2.75달러) 대비 감소했다다. 다만 풋라커 인수 영향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조정 EPS2.78달러였다다.


인수 효과와 성장 동력

디크스는 소매 업계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온 가운데, 이제 풋라커의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다. 2억4,000만 달러(24억 달러) 규모의 풋라커 인수는 도매 스니커즈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강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으며, 특히 나이키(Nike) 제품 접근성과 국제·도심 고객층에 대한 리치를 확대해 주었다다.

디크스 3분기 실적 발표 링크
이미지/링크: 디크스 3분기 실적 발표 자료

풋라커 사업이 기여한 분기 매출은 약 9억3,1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해 디크스의 총매출은 전년 동기 30억6,000만 달러에서 41억7,000만 달러36% 급증했다다. 인수는 외형 성장을 가속화했으나,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변동성을 동반했다다.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풋라커는 전 세계 약 2,4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수년간 실적이 부진했다다. 풋라커의 고객군은 디크스 대비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비중이 높아 경기 둔화 속 구매력 약화의 직격탄을 맞아왔다다.

풋라커는 메리 딜런(Mary Dillon) CEO 취임 이후 매장 리프레시와 스니커즈 머천다이징 방식 개선에 착수했다다. 인수 완료 이후에는 북미 11개 점포에서 상품 수 20% 이상 축소, 의류 카테고리 재도입, ‘풋웨어 월(footwear wall)’ 재구성 등 여러 변화를 시험 중이다다.

풋라커 리테일 리프레시 전략 링크
이미지/링크: 풋라커 리테일 리프레시 전략

스택 회장은 “예전의 풋웨어 월은 그야말로 끝없이 이어지는 문장(run-on sentence) 같았다. 신발을 잔뜩 벽에 걸어두기만 했기에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선택지를 제시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를 모두 걷어내고, 판매에 집중하고 싶은 핵심 신발재머천다이징했다”면서 “아직 초기지만, 변화의 결과에 대해 꽤 고무적”이라고 말했다다.

풋라커의 재도약 관련 분석 링크
이미지/링크: 풋라커의 재도약 관련 분석


용어와 지표 해설

비교가능 매출(Comparable Sales)지표은 일정 기간 이상 운영된 기존 매장의 매출 증감률을 뜻하며, 순수한 영업력의 변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마진(Margin)은 매출 대비 이익률로, %p(퍼센트포인트) 변화는 비율의 절대적 차이를 의미한다다. 조정 EPS는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본업의 수익 창출력을 나타낸다다. StreetAccount는 애널리스트 전망을 집계하는 데이터 제공업체이며, LSEG는 글로벌 금융정보 기업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제공한다다.


분석 및 시사점

디크스가 밝힌 “차고 정리”일회성 비용을 전진 배치2026 회계연도 수익성을 지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다. 매장 폐쇄자산 손상, 재고 마크다운은 단기 순이익을 압박하지만, 낙후한 자산의 조기 정리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상품 믹스 개선을 촉진해 추후 마진 방어에 기여할 수 있다다. 다만 회사가 폐쇄 매장 수와 인력 감축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점전개 속도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긴다다.

단기적으로는 풋라커의 중·고 한 자릿수 역성장마진 10~15%p 하락실적의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다. 그럼에도 디크스 본업의 5.7% 비교가능 매출 성장연간 가이던스 상향핵심 사업의 체력을 재확인시킨다다. 특히 나이키 등 핵심 브랜드와의 도매 채널 경쟁력, 국제·도심 고객에 대한 리치 확대는 장기 성장의 교두보로 기능할 수 있다다.

경영 과제는 머천다이징의 재설계고객층 재정렬이다다. 풋라커의 상품 수 20% 이상 축소의류 카테고리 재도입, 풋웨어 월 재구성선택지 과부하를 줄이고 수익성 높은 SKU에 집중하려는 시도다다. 이러한 SKU 최적화매장 경험 개선객단가 상승과 회전율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디크스의 가이던스 상향컨센서스 상회는 긍정적이지만, 풋라커 전환 과정의 비용경기 민감 고객층에 대한 노출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는다다. 폐쇄 매장 수 미공개는 변동성을 확대할 소지가 있어, 추가 공시분기별 마진 트렌드의 추적이 필요하다다.

CNBC 코트니 레이건 기자 페이지 링크
이미지/링크: CNBC 코트니 레이건

사진: 2025년 11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레전트힐의 디크스 스토어 전경. 사진=David Paul Morris/Bloomberg/Getty Images

— CNBC의 코트니 레이건(Courtney Reagan)이 본 보도에 기여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