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월트 디즈니(Walt Disney)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치며, 목요일 장 시작 전 공개될 디즈니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 올 들어 디즈니 주가는 연초 대비 약 5% 상승하는 데 그쳐 광범위한 증시 랠리에는 다소 뒤처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에서 경험(Experiences) 사업과 스트리밍(DTC) 사업의 성장 가속 신호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 직전 분기(회계연도 3분기)에서는 디즈니+를 축으로 한 스트리밍 성장과 테마파크에서의 소비 지출 증가가 맞물리며 주당순이익(EPS) 호조를 이끌었으나, 매출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는 점이 과제로 남았다.
2025년 11월 12일, 원문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의 회계연도 2026년으로 갈수록 예상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LSEG 집계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134.58로, 현재가 대비 약 16%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총 35명의 애널리스트 중 매수(Buy) 19명, 강력 매수(Strong Buy) 10명, 보유(Hold) 5명, 언더퍼폼(Underperform) 1명으로, 전반적으로 우호적 시각이 우세하다.
버니스타인(Bernstein)의 로랑 윤(Laurent Yoon) 애널리스트는 디즈니가 광범위한 시장 대비 상당한 할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가치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즈니 주가가 지난 3년간 대략 $80~$120 범위에서 레인지 바운드된 흐름을 보였으나, 동기간 이익은 꾸준히 성장해 왔고 회계연도 2025~2026년에도 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복잡한 내러티브 — [직접판매형(DTC) 가입자] 성장, DTC 마진 회복, ESPN 기반 이탈(churn) 축소, 그리고 파크(테마파크) 수요의 순환성 —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본원적 이익 창출력은 견고하다.”
월가 주요 하우스의 디즈니 전망
웰스파고(Wells Fargo): 비중확대(Overweight), 목표가 $159
애널리스트 스티븐 케이홀(Steven Cahall)은 10월 초 디즈니 커버리지를 재개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경영진 승계 계획에 대한 명확성이 대기 중인 장기 투자자에게 “마지막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홀은 10월 6일 자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디즈니 자산이 성장하고 성숙해가면서, EPS 상향 가능성의 예측 가능성이 커지고 그에 따라 리레이팅(rerating)이 촉발될 것으로 본다. 견조한 실행과 단기 내 승계 구도 결론을 기대한다.”
또한 그는
“가장 경험(Experiences) 부문에 낙관적이다. FY27E 기준으로 이 부문이 영업이익(OI)의 55%를 차지하며, 중기 최대 업사이드 원천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버니스타인(Bernstein): 아웃퍼폼(Outperform), 목표가 $129
윤 애널리스트의 목표가는 LSEG 집계 컨센서스 대비 낮지만, 여전히 12.3% 상승 여지를 시사한다. 그는 수요일 자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명확한 것은, 최근 몇 년간 EPS가 시장을 앞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 갭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점이다. 우리는 FY26로 갈수록 이 격차를 축소할 잠재력을 본다. 다만 경영진은 투자자 논쟁을 정면으로 다루어, 디즈니가 관리 중인 ‘삼체 문제(three-body problem)’ — 파크, DTC 스트리밍, 선형(Linear) 네트워크 —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비중확대(Overweight), 목표가 $140
모건스탠리는 경험(Experiences) 사업에 대해 유난히 긍정적이다. 벤저민 스윈번(Benjamin Swinburne) 애널리스트는 일요일 자 노트에서
“디즈니의 아이코닉한 브랜드·프랜차이즈 포트폴리오는 장기간 두 자릿수 복리의 이익 성장을 가능케 할 수준으로 수익화될 수 있다. 우리의 견해로 이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경험과 스트리밍(DTC)에서 매출 성장 가속을 예상하며, 두 부문의 결합 이익 기여가 70%로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본다.”
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AI)의 확산이 프리미엄 ‘라이브 경험’에 대한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보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매수(Buy), 목표가 $140
BofA는 회계연도 2026년 가이던스 업데이트가 “주가의 핵심 촉매”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경험(Experiences) 부문에서 신규 크루즈 선박 2척 출항과 파크 성장이 업사이드를 이끌 것으로 봤다. 애널리스트 제시카 라이프 에를리히(Jessica Reif Ehrlich)는 9월 30일 자 노트에서
“우리는 회계연도 4분기(F4Q)가 경험 부문의 안정적 추세와 스트리밍의 수익성 전환(인플렉션)을 반영할 것으로 본다… 경험 부문에서는 디즈니의 신규 크루즈선 ‘Disney Adventure’ 출항이 2025년 12월에서 2026년 3월로 연기됐다. 그럼에도 우리는 특히 크루즈가 다년 성장을 견인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장기 기회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본다. 광고 측면에서 스포츠는 밝은 분야로 다른 카테고리 대비 견조함을 보이고 있으며, ESPN 신규 DTC 서비스의 초기 론칭 반응도 긍정적”
이라고 평가했다.
에버코어ISI(Evercore ISI): 아웃퍼폼(Outperform), 목표가 $140
애널리스트 쿳군 마랄(Kutgun Maral)은 다른 하우스와 유사하게 경험(Experiences) 부문의 매력적인 포지셔닝을 예상했다. 그는 화요일 자 노트에서
“우리는 디즈니의 FY25 4분기 실적(4Q FY25)을 앞두고 경험과 DTC 모두에서 또 한 번의 건실한 분기를 기대하며, 신규 ESPN 스트리밍 서비스의 초기 기여에 대한 고무적 코멘트도 예상한다.”
고 밝혔다. 이어
“또한 경영진이 FY26과 FY27 모두에 대해 두 자릿수 수준의 조정 EPS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본다. 특히 FY26은 경험(신규 크루즈선, 전년 허리케인 역기저, 지속적 모멘텀), DTC(가격 인상, 훌루와 디즈니+의 기술 스택 통합, ESPN 포함 확장 번들의 견인), 그리고 CSLO(FY19 이후 최강의 극장 라인업 예상) 개선이 맞물리며, 추가 1주의 달력 효과까지 더해져 특히 매력적일 수 있다.”
고 전망했다.
핵심 체크포인트와 시장 함의
이번 디즈니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되는 투자 포인트를 검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첫째, 경험(Experiences)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 확대다.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FY27E에 OI 55% 기여, 경험·DTC 합산 이익 기여 70% 신기록을 예상하며, 테마파크·크루즈 등 실물 ‘현장 경험’의 수익성이 중기 밸류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DTC(스트리밍)의 수익성 전환 및 마진 회복 여부다. 직전 분기에도 디즈니+ 성장이 EPS 호조를 이끌었지만, 매출 미스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가입자 순증·이탈률(churn) 억제·ARPU와 함께 콘텐츠·기술 스택 통합의 효율성 개선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셋째, 거버넌스 차원의 경영진 승계 가시성이다. 웰스파고 분석처럼, 이는 아직 관망 중인 장기 자금을 움직일 수 있는 결정적 촉매가 될 소지가 크다.
또한 밸류에이션 갭은 시장의 큰 관심사다. 버니스타인은 EPS가 시장을 능가했음에도 멀티플 디스카운트가 확대됐다고 지적했으며, FY26로 진입하며 이 격차를 축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경영진이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리레이팅(rerating) 기대와 직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강조한 가이던스 업데이트는 그 관점에서 주가 재평가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광고와 스포츠의 결도 중요하다. BofA는 스포츠가 광고 시장 내 ‘밝은 분야’로 다른 카테고리 대비 견조하다고 평가했고, ESPN의 신규 DTC 서비스 초기 론칭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스포츠 권리의 희소성과 동시성, 그리고 광고주 프리미엄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단기 실적에는 콘텐츠 비용, 가입자 이탈 관리 등 실행 변수가 수반될 수 있다.
크루즈·파크 모멘텀과 타이밍도 관심사다. BofA는 신규 크루즈선 두 척 출항과 파크 성장이 FY26 업사이드를 지지한다고 보면서도, ‘Disney Adventure’ 출항이 2025년 12월에서 2026년 3월로 연기된 점을 주지했다. 이는 타이밍 조정 이슈일 뿐, 다년 성장 스토리에는 훼손이 없다는 평가다. 에버코어ISI는 여기에 전년 허리케인 역기저, 추가 1주 캘린더 효과까지 맞물린 FY26·FY27의 두 자릿수 조정 EPS 성장 가이던스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덧붙였다.
용어·맥락 설명
• DTC(Direct-to-Consumer): 직접판매형 스트리밍 모델로, 디즈니+·훌루·ESPN 등 가입자에게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뜻한다.
• EPS: 주당순이익으로, 기업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 OI(Operating Income): 영업이익을 뜻한다.
• 리레이팅(rerating): 밸류에이션(멀티플)의 재평가를 의미한다. 실적 가시성·성장 지속성·거버넌스 개선 등이 계기가 될 수 있다.
• LSEG: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마켓 데이터/애널리틱스 제공 부문을 말한다.
• Churn: 가입자 이탈을 뜻하며, 스트리밍 사업의 핵심 관리 지표다.
• Range-bound: 주가가 특정 가격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상태다.
• Three-body problem: 여기서는 디즈니가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파크·DTC·선형 네트워크 3개 축의 균형 과제를 비유한 표현이다.
• CSLO: 디즈니의 콘텐츠 판매·라이선싱 및 기타(Content Sales/Licensing & Other) 부문을 의미한다.
• FY: 회계연도를 의미하며, 일반 달력 연도와 다를 수 있다.
• Pre-market: 정규장 개장 전 시간대를 뜻한다.
• 애널리스트 의견 체계: Overweight/Outperform/Buy 등급은 각 하우스별 용어가 다르지만, 통상 시장 평균 대비 긍정을 뜻한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안팎의 전망치로 해석된다.
종합 전망
요약하면, 월가는 디즈니의 경험·스트리밍 양대 축이 이익 기여도를 확대하며, FY26~FY27로 갈수록 두 자릿수 조정 EPS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다. 컨센서스 목표주가 $134.58(상승여력 16%)와 우호적 등급 분포는 이러한 기조를 반영한다. 승계 구도 명확성, DTC 마진 회복/이탈 억제, 파크·크루즈 모멘텀, 스포츠 광고 회복과 ESPN DTC의 실행력이 단기·중기 주가의 핵심 촉매가 될 전망이다. 반면, 매출 미스 재발 리스크, 콘텐츠/플랫폼 통합 비용, 선형 네트워크의 구조적 역풍은 상수로 남아 있다. 다만 주요 하우스는 전반적으로 업사이드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특히 경험(Experiences) 부문을 중기 최우선 성장 엔진으로 지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