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의 ‘만달로리안과 그로구(The Mandalorian and Grogu)’가 지난 금요일 극장에 개봉하며, 7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가 대형 스크린에 걸리는 사례가 됐다.
2026년 5월 2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작품은 디즈니+의 인기 시리즈 ‘만달로리안’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개봉 첫 3일 동안 미국 내 극장 수입이 8,200만 달러에 달해 당초 박스오피스 전망치를 웃돌았다. 공식 집계는 월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이 성적은 대부분의 박스오피스 분석가들이 예상한 8,000만 달러는 넘어섰지만, 디즈니 스타워즈 시대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코미스코어(Comscore) 집계에 따르면, 2018년 작품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Solo: A Star Wars Story)’는 3일간 미국 내 수입이 8,400만 달러로, 지금까지 디즈니가 배급한 스타워즈 작품 가운데 가장 낮은 오프닝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이 기록보다 다소 낮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분석가들은 이 영화가 메모리얼 데이 4일 연휴 기간 동안 미국 내 누적 매출이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약 6,300만 달러의 티켓 판매가 집계됐다. 메모리얼 데이는 미국의 현충일 성격을 지닌 연휴로, 여름 극장가의 흥행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간으로 여겨진다.
이번 작품은 IMAX와 돌비 시네마 같은 프리미엄 대형 포맷 상영관의 수혜도 받았다. 엔터텔리전스(EntTelligence)에 따르면 전체 티켓의 41%가 이런 업그레이드된 고가 상영으로 판매됐다. 일반 상영 티켓의 평균 가격은 16.01달러, 프리미엄 티켓 평균 가격은 19.43달러였다. 대형 포맷은 화면이 더 크고 음향·영상 품질이 강화된 상영 방식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수익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다만 디즈니가 주시하는 것은 박스오피스 성적만이 아니다. 이 회사의 스타워즈 전략은 극장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머천다이즈, 스트리밍 서비스, 테마파크 등 다양한 수익원을 통해 가치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워즈는 새로운 극장 개봉작이 없더라도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소매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디즈니+에서 ‘만달로리안’은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으로, 전 세계 누적 시청 시간이 13억 시간을 넘는다. 최근 몇 주간 이 시리즈와 다른 스타워즈 작품들의 시청률도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공개 효과로 플랫폼 내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는 자사 테마파크에서도 스타워즈 IP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내 테마파크에서는 놀이기구 ‘밀레니엄 팔콘: 스머글러의 런(Millennium Falcon: Smuggler’s Run)’을 개편해, 그로구가 조종석에 등장하는 새로운 미션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BDX 드로이드도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갤럭시스 엣지 구역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게임사 에픽게임즈(Epic Games)와의 협업을 통해 포트나이트(Fortnite)에는 새로운 환경, 캐릭터, 차량, 그리고 구매형 장식 아이템이 추가됐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성적은 단기적으로는 디즈니의 스타워즈 극장 흥행 회복 속도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스트리밍, 라이선싱, 테마파크, 게임까지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수익 구조가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박스오피스 수치만으로 작품의 사업적 가치를 단정하기보다는, 브랜드 확장 효과와 장기 매출 기여도를 함께 봐야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