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력 및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인 드랙스 그룹(Drax Group plc)이 2025회계연도(2025년 1월 1일~12월 31일) 동안 재생에너지 발전량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고 2026년 실적 발표에서 밝혔다.
2026년 2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드랙스는 2025회계연도에 영국 전체 전력의 약 6%를 생산했고, 영국 내 재생에너지 생산량의 약 11%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조정(Adjusted) EBITDA가 9억4,700만 파운드(£947 million)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4년의 £1,064 million에서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은 £850 million에서 £241 million으로 하락했는데, 회사는 이 원인으로 비현금성 감액처리(impairment) 비용을 지적했다.
드랙스는 2025년 10월에 3억 파운드(£300 million)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완료했으며, 이어서 4억5,000만 파운드(£450 million) 규모의 3년 연장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2027년 종료 예정인 Renewables Obligation 제도(재생에너지 의무제)의 종료로 인해 약 0.5 billion 파운드 규모의 운전자본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2025년 11월 영국 정부와 저탄소 디스패처블(dispatchable) 형태의 Contract for Difference(CfD)를 체결했다. 이 계약은 드랙스 발전소의 4개 바이오매스 유닛 전체를 대상(적용기간: 2027년 4월~2031년 3월)으로 하며, 연간 약 6 테라와트시(6 TWh)의 바이오매스 발전량을 보장하고, 행사가격(strike price)은 £109.90/메가와트시(£109.90/MWh)로 명시되어 있다.
드랙스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 분야에도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다. 회사는 총 약 £0.5 billion을 투입해 710 메가와트(MW) 규모의 개발에 참여하기로 약정했으며, 자산 최적화 플랫폼인 플렉시트리시티(Flexitricity)를 약 £36 million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펠릿(pellet) 생산 부문은 2025년에 사상 최대인 420만 톤(4.2 million tonnes)의 생산량을 기록했고, 이는 2024년 대비 약 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캐나다 사업부는 섬유(fiber) 시장의 제약과 낮아진 마진으로 어려움을 겪어 전략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바이오매스 발전량은 15.0 테라와트시(15.0 TWh)로 사업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주요 계획 정지가 없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순부채(Net debt)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 £992 million에서 £784 million으로 감소했고, 순부채 대비 조정 EBITDA 비율(Net debt / adjusted EBITDA)은 0.8배로 회사의 장기 목표인 약 2배 수준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사회는 주당 29.0펜스(pence)의 연간 배당을 제안했으며, 이는 2024년의 26.0펜스에서 11.5% 인상한 것이다.
한편 드랙스는 캐나다 펠릿 사업과 보류 상태인 Longview 펠릿 프로젝트와 관련해 £337 million의 감액손실을 인식했으며, 영국 내 탄소포집저장(BECCS: 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관련 개발비용으로 £48 million을 추가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으로 비현금성 감액처리 금액 £378 million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재무보고 내 세부 항목과 합계 표기 간 일부 차이가 존재한다.
드랙스는 드랙스 발전소 부지에 데이터센터 개발 옵션을 검토 중이며, 초기 단계로 약 100 MW 규모의 시설이 2027년부터 운영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필요한 인허가와 계약 체결이 전제조건이다.
회사는 2026년 조정 EBITDA를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추정치인 £662 million 수준으로 예상하며, 2027년 이후에는 펠릿 생산, 바이오매스 발전 및 유연한(플렉서블) 발전 운영에서 연간 £600-700 million의 조정 EBITDA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적지출(Capital expenditure)은 2025년에 £202 million을 기록해 2024년의 £321 million보다 축소되었으며, 2026년에는 약 £210-250 million 수준의 투자를 예상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용어 설명
Contract for Difference(CfD): 정부 또는 규제기관과 체결하는 가격 안정화 계약으로, 발전사업자가 시장가격과 행사가격(strike price)의 차액을 보전받거나 반환함으로써 수익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제도다. 드랙스가 체결한 CfD는 디스패처블(언제든 가동 가능한 저탄소 전력) 성격을 가지며, 이는 계절·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 공급원을 의미한다.
Renewables Obligation: 영국에서 과거 시행된 재생에너지 의무 인증제도로, 발전사업자에게 일정 비율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생산·보고하도록 요구했다. 제도 종료 시점에는 일부 사업자의 현금흐름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조정 EBITDA(Adjusted EBITDA): 기업의 영업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등 비현금성 비용 및 일회성 항목을 제외해 사업 본연의 수익력을 가시화한 값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부채 상환능력과 영업현금흐름의 잠재력을 판단한다.
펠릿(pellet): 목재 등 바이오매스 원료를 압축해 만든 고형 연료로, 바이오매스 발전에서 연료로 사용된다. 펠릿 생산의 원가와 시장수요는 발전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BECCS (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저장해 탄소를 순감축하는 기술이다. 개발비용과 상용화 난이도, 규제환경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준다.
전망 및 영향 분석
드랙스의 2025년 실적은 재생에너지 및 바이오매스 분야에서의 물리적 성과(발전량·펠릿 생산)와 금융지표(조정 EBITDA·순부채)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발전량 증가(6%·11% 비중)와 펠릿 생산의 사상 최대치(4.2Mt)는 회사의 사업적 기반을 강화한 반면, 시장 전력가격 하락과 대규모 감액처리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는 부정적 영향이 관찰된다.
영국 정부와의 CfD 체결(£109.90/MWh, 연간 6TWh 보장)은 드랙스의 중기적 수익 안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다. 해당 CfD는 시장가격 변동성으로부터 보호해주므로, 드랙스는 향후 발전마진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CfD 행사가격이 시장 스팟가격과의 차이에 따라 회사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므로, 전력시장 가격 추세 관찰이 필요하다.
배터리 저장(BESS) 투자와 710MW 규모 프로젝트, 그리고 Flexitricity 인수는 유연성 서비스 제공 능력을 높여 전력시장 내 수익원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저장과 수요조절(디맨드 사이드) 역량 강화는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 확대 시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포지션으로 평가된다.
한편, 캐나다 사업의 감액과 Longview 프로젝트 보류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을 주나, 순부채 축소(£784 million)와 낮은 순부채/조정 EBITDA 비율(0.8배)은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한 신호다. 이로 인해 회사는 배당(주당 29.0p) 유지·증액과 전략적 투자(데이터센터, BESS)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드랙스의 CfD와 BESS 확대는 영국 전력시장 내 저탄소·유연성 공급을 증가시켜 중장기적으로 전력가격 변동성을 일부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펠릿 원가, 탄소정책 변화, 글로벌 목재·섬유 수급 상황 등 외생변수는 여전히 수익성의 핵심 리스크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2026년 조정 EBITDA 가이던스(£662m) 및 2027년 이후 목표(£600-700m) 달성 여부, 캐나다 사업의 전략적 처리 결과, 그리고 CfD에 따른 현금흐름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자면, 드랙스는 2025년에 재생에너지 발전 실적과 펠릿 생산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으나, 시장 전력가격 하락과 대규모 감액처리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다만 CfD 체결, BESS 투자, 자사주 매입 등은 중장기적 수익 안정성과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