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킹스(DraftKings)의 주가가 2026년 2월 13일(미국 현지시간) 장 마감 후 급락했다. 나스닥 상장 종목인 DKNG는 이날 하루 동안 주가가 8.9% 하락했다. 이는 회사가 연간 매출 및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대규모 손실과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을 우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6년 2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드래프트킹스는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17 million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고객 획득·참여·유지 노력의 성과와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한 주들로의 확장 덕분에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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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월간 고유 유료 이용자 수(monthly unique payers)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00만 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고객의 평균 지출액도 증가해 유저당 평균 매출(ARPP)은 11% 증가한 $67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에너지·식료품·주거비 등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있음에도 고객 수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EO 제이슨 로빈스(Jason Robins)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고객 수요에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의 영향을 전혀 보고 있지 않으며, DFS(데일리 판타지 스포츠), 모바일 스포츠 베팅, iGaming 제품군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주목한 핵심 변수는 지속적인 대규모 적자이다. 회사는 감가상각비·이자·세금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마이너스 $289.5 million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마이너스 $139.3 million에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음을 보고했다. 이 같은 수치는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존 고객 유지에 막대한 마케팅·프로모션 비용을 투입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용어 설명 :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이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운영상 발생하는 현금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회사는 이러한 고객 성장세를 근거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경영진은 연간 매출 성장률을 49%~56%로 보고, 연간 매출을 약 $1.93 billion~$2.03 billion으로 예상했다. 조정 EBITDA(Adjusted EBITDA) 손실은 $760 million~$840 million으로 제시해 이전 전망치(매출 $1.85 billion~$2.0 billion, 조정 EBITDA 손실 $825 million~$925 million)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업데이트된 전망에는 최근 인수한 Golden Nugget Online Gaming의 기여분과 온타리오주(캐나다)에서의 2분기 출시 예정 효과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향후 인수 효과와 신규 시장 진출이 반영될 경우 추가 매출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남아 있다.
시장 반응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매출 증가) 신호에도 불구하고 적자 확대와 높은 현금 소모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적 관점에서 드래프트킹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iGaming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인수·합병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경쟁 심화로 인해 고객 획득 비용(CAC)이 상승하고, 수익성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월간 고유 유료 이용자 200만 명과 사용자당 평균 매출 상승은 긍정적 신호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2026년 연간 조정 EBITDA 손실 예측 범위($760M~$840M)는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의미하므로,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마다 가이던스 달성 여부와 마케팅 효율성 개선, 인수 통합(특히 Golden Nugget 통합)의 실질적 성과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인 분석로, 금리·거시경제 환경과 소비자 지출 여건은 온라인 베팅 산업의 성장 경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기 인플레이션 완화 혹은 경기 둔화 시에는 레저·오락성 소비가 줄어들어 베팅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규제가 완화되거나 북미 외 신규 지역에서 합법화가 진행될 경우에는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가속이 가능하다. 이 같은 상반된 요인들이 혼재한 상황에서 드래프트킹스의 주가 변동성은 계속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요약 : 드래프트킹스는 1분기 매출과 고객 지표에서 개선을 보였으나, EBITDA 적자 확대와 높은 현금 소모가 투자 심리를 약화시켜 2월 13일 주가가 8.9% 하락했다. 경영진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으나, Golden Nugget 인수 및 온타리오 출시는 아직 가이던스에 반영되지 않아 향후 추가적 업사이드(상향 여지)가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 실적과 인수 통합, 마케팅 효율성, 규제·거시환경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