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전자·헬스케어 수요 호조에 3분기 실적 가이던스 월가 전망 상회

듀폰 드 느무르(DuPont de Nemours, Inc.)가 3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을 월가 추정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하며 전자·헬스케어 부문의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프리마켓(장전)에서 주가가 4% 상승했다.

2025년 8월 5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듀폰은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상회해 대(對)중국 관세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semiconductor) 소재 수요가 급증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듀폰 로고

3분기 가이던스 주요 내용

듀폰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1.15달러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1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1.14달러)를 0.01달러 웃돈다. 매출 가이던스는 33억 2,000만 달러로, 시장 평균 전망치 33억 달러를 상회한다.

안토넬라 프란젠(Antonella Franzen)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의 유기적 성장을 예상하며, 헬스케어·수처리·전자 최종 시장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건설 시장 부진이 일부 완화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전망 상향 및 관세 부담 완화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조정 EPS를 4.4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4.30~4.40달러)의 상단으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아울러 2025년 하반기 관세 비용을 2,000만 달러(주당 0.04달러)로 추산해, 직전 분기 전망치(6,000만 달러·주당 0.10달러)보다 크게 낮췄다.

프란젠 CEO는 “관세 부담 감소는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와 정책 불확실성 완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

듀폰은 올해 11월 1일까지 전자사업부를 분할(spin-off)할 계획이다. 분할 이후에도 존속할 산업소재(Industrials) 부문과 함께 두 축으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전자사업부의 2분기 순매출은 1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1억 달러) 대비 6.4% 증가했다. 해당 부문은 반도체 전공정용 CMP 슬러리, 패키징·어셈블리용 접착제 등 첨단 소재를 제공한다.

산업소재 부문 매출은 20억 9,00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이 부문에는 자동차·건축용 고기능 수지, 친환경 냉매 등이 포함된다.

듀폰 제품 포트폴리오

2분기 실적 개요

듀폰은 6월 30일 마감된 2분기에 조정 EPS 1.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6달러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전사 매출은 32억 달러대(기사 원문에 구체 수치 미제시)로 집계됐다.

배경 지식: 용어 설명

AI 반도체 수요: 챗봇·자율주행·클라우드 등 인공지능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고성능 AI 칩을 위한 미세 공정·고대역폭 메모리·패키징 기술이 필수화됐다. 듀폰은 CMP 슬러리, 포토레지스트, 필터 등 공정재를 공급해 수혜를 받고 있다.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산하 데이터·애널리틱스 부문으로, 리피니티브(Refinitiv)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글로벌 금융 데이터를 제공한다.

관세(tariff): 관세는 수입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2018~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관세 정책 이후 화학·소재 업계는 추가 비용을 부담해 왔다. 듀폰은 최근 분기마다 관세 영향을 최신화해 투자자에게 투명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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