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에어쇼: 플라이두바이, 보잉 737 MAX 75대 잠정 주문(옵션 포함 최대 150대)으로 반전 시도

두바이(Reuters)—보잉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플라이두바이(flydubai)의 737 MAX 75대 잠정 주문을 확보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는 오랜 보잉 고객인 플라이두바이가 전날 경쟁 기종인 에어버스 A321neo 150대에어버스에 주문한 직후다.

2025년 11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플라이두바이는 성명에서 이번 잠정 계약에 더해 추가 보잉 항공기 75대에 대한 옵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옵션은 향후 동일 조건 또는 사전 합의된 조건에 따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권리다.

플라이두바이의 에어버스로의 전환(defection)은 올해 중동 최대 항공 행사의 핵심 화제 중 하나였다. 이번 에어쇼는 2032년까지 플라이두바이의 새로운 본거지가 될 예정인 신공항 부지에서 열렸다.

주목

로이터는 이번 주 초 보도에서, 보잉이 플라이두바이의 성장—특히 보잉 737 MAX의 주요 운용사 중 하나로서의 성장—에서 잃은 일부 점유를 만회하기 위해 수십 대 규모의 신규 계약을 계속 협상해왔다고 전했다.

플라이두바이는 이번 거래가 737 MAX의 세 가지 변형(variant)MAX 8, MAX 9, 그리고 아직 인증을 받지 못한(MAX 10)인증 대기—중에서 향후 수요에 맞춰 기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항공사가 노선 수요, 좌석 수, 항속거리 등 운영 변수에 따라 최적의 기종 믹스를 탄력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이다.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이스 알 가이스(Ghaith Al Ghaith) 플라이두바이 최고경영자(CEO)는 보잉을 “my home”이라고 표현하며, 미국 제조사 보잉이 최근 위기에서 더 강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에어버스 A321neo에 대해서는 “더 긴 항속거리와 더 큰 기체 크기”를 주요 선택 이유로 들었다.

(보도: Ahmed Elimam, Federico Maccioni, Tim Hepher; 편집: Conor Humphries)

주목

핵심 포인트 정리

– 거래 구조: 잠정 주문 75대 + 추가 옵션 75대
– 기종 선택 유연성: MAX 8·MAX 9·MAX 10(인증 대기) 중 후속 지정 가능
– 배경: 전날 에어버스 A321neo 150대 대규모 계약 발표 이후 보잉의 부분 반등
– 장소·행사: 두바이 에어쇼, 플라이두바이의 2032년 신공항 본거지 예정지에서 개최


용어와 맥락 설명

잠정 주문(Provisional order): 최종 확정에 앞선 합의 단계로, 가격·인도 일정·구성 옵션 등이 후속 협상과 승인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항공사와 제조사가 수요·공급 계획을 사전 정렬하려는 목적에서 자주 활용된다.

옵션(Options): 일정 수량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다. 시장 수요, 재무 여건, 노선 전략 변화에 대응해 확장 여지를 남겨두는 장치이며, 대규모 기단 확장을 계획하는 항공사에 유용하다.

변형(Variant): 같은 기본 기종 내에서 좌석 수, 항속거리, 이륙중량(MTOW) 등 성능·사양이 다른 하위 모델을 뜻한다. 737 MAX 8·9·10은 이러한 변형으로, 항공사는 수요·노선 길이·공항 시설 등을 고려해 조합한다.

인증 대기(as-yet-uncertified): 특정 기종이 상업 운항에 투입되기 전, 항공안전 당국의 형식증명 등 필수 인증을 아직 완료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본문에서 MAX 10은 이러한 미인증 상태로 언급됐다.


해설: 전략과 의미

이번 플라이두바이–보잉 간 잠정 계약은, 전날의 에어버스 A321neo 150대 계약이라는 강한 뉴스 플로우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단기간 내 상반된 발표는 항공사가 노선 구성의 다변화기단 운영의 리스크 분산을 함께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기종 선택 유연성이 포함된 구조는, 수요 변동성과 규제·인증 일정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항공사 입장에서 실무적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두바이 에어쇼플라이두바이가 2032년부터 둥지를 틀 신공항 부지에서 개최되고 있다는 점은, 이번 발표가 지역 허브 전략과 맞물린다는 맥락을 부각한다. 항공사는 새 허브의 운영 프로파일—예컨대 장거리·중거리 혼재 노선, 피크 시간대 슬롯, 탑승교·활주로 제약—에 최적화된 기단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MAX 10인증 대기 상태는 발주 전략의 핵심 변수다. 플라이두바이가 후속 지정권을 통해 MAX 8·9MAX 10 사이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한 것은, 인증 일정의 불확실성운영 수요의 유동성에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플라이두바이가 A321neo 선택 이유로 제시한 “더 긴 항속거리와 더 큰 기체 크기”는, 동일 항로에서 좌석당 단위비용수익 최적화를 중시하는 네트워크 캐리어의 관점을 드러낸다. 이는 중장거리 수요가 확대되는 구간이나 혼잡 공항 슬롯 제약이 있는 노선에서 특히 유효한 고려 요소다.

결과적으로 이번 보잉 건은 “부분적 반등”의 성격을 지니되, 옵션·후속 지정권이라는 설계가 향후 확정·배정 과정에 변수를 남긴다. 그러나 중동 항공 시장의 성장을 반영하듯, 복수 제조사·복수 변형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운영 유연성과 조달 탄력성이 핵심 키워드로 부각된다.


인용

가이스 알 가이스 CEO: “보잉은 ‘my home’이다.” 그는 보잉이 최근의 위기를 딛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에어버스 기단은 더 긴 항속거리와 더 큰 크기 때문에 선택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