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선물, 수요일 장에서 약세…최대 1.50달러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리언 호그(lean hog) 선물 가격이 2일(수) 거래에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근월물은 전일 대비 0.75달러에서 1.50달러 하락하며 마감했다.

2025년 10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2월물(Dec 24)은 0.750달러 내린 82.500달러, 2025년 2월물(Feb 25)은 1.500달러 하락한 86.350달러, 그리고 2025년 4월물(Apr 25)은 1.325달러 떨어진 91.000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미 농무부(USDA)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협상) 생체돼지 가격은 cwt(100파운드)당 87.62달러로 전일 대비 0.73달러 상승했다. 한편, CME 리언 호그 지수(12월 2일 기준)는 84.06달러로 하루 새 0.30달러 추가 하락해 선물가격과 현물지수 간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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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B 플랜트 포크컷아웃 지수와 도축 물량

USDA FOB 플랜트(pork cutout) 지수는 2일 오후 기준 cwt당 89.60달러로 1센트 낮아졌다. 부분육(프라이멀) 가운데서는 갈비(rib)와 삼겹(belly) 부위만이 소폭 상승했다.

도축 측면에서도 공장흐름 축산물(FI) 지표가 제공하는 통계가 눈에 띈다. USDA는 수요일 도축두수를 48만9,000두로 추정했으며, 주간 누적 도축두수는 146만5,000두로 집계했다. 이는 전주 대비 1,000두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하면 7,152두 증가한 수준이다.


전문가 해설 — 가격 변동의 배경

선물가격이 단기간에 약세를 보인 것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생산 공급 과잉 우려가 동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미국 내 돼지고기 소비가 둔화되는 시기이며, 연말 재고 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선물가격이 추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 테이블을 살펴보면, 현물 가격과 선물 간 베이시스(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어 헤지 목적의 상계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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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애널리스트들은 “현물 지수가 추가 하락세를 멈추지 않는 한 선물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용어 설명

리언 호그 선물은 돼지 사육 후 도축 직전에 해당하는 97~105kg 무게의 생체돼지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계약이다. 미국 산업계에서는 출하 시점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광범위하게 활용한다.

CME 리언 호그 지수는 현물시장에서 실제 거래된 돼지 가격을 2주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현물지표다. 선물 만기 시 현-선물 가격 결제에 기준이 된다.

FOB 플랜트 포크컷아웃은 원육을 부위별(프라이멀)로 나눈 뒤 각 부위 가격을 가중평균해 산출한 지수다. 여기서 FOB는 ‘Free On Board’의 약자로, 공장 출고 기준가격을 의미한다.

FI(Estimated Federally Inspected) 도축두수는 연방검사소에서 확인된 도축두수 잠정치를 가리킨다.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 전망과 리스크 요인

단기적으로는 소비 심리 둔화, 사료 가격 하락, 아시아 수출 수요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12월물 선물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80달러 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다만 미국 중서부 및 유럽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동성이 확대될 시기인 만큼, 헤지 비중현금흐름 안전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 유의사항

기사 작성 시점 기준,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해당 상품이나 관련 증권에 직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재차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