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돼지고기(리언 호그) 선물이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가장 근월물인 8월물은 전일 대비 0.40달러(0.37%) 오른 $107.750에 장을 마쳤으나, 10월물과 12월물은 각각 0.475달러, 0.050달러 내린 $90.500, $82.850에 마감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중 전반적인 변동성은 제한적이었으나 매물 출회 시점에 따라 월물별 향배가 엇갈렸다. 거래 참가자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여름철 수요 기대감이 충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오후 집계에서 전국 기준 생체돈 현물 평균가를 전일 대비 3.48달러 급등한 $113.95로 발표했다. 이는 같은 날 CME가 산출한 리언 호그 지수(Lean Hog Index) 108.20달러(7월 18일 기준)보다 5.75달러 높아, 현·선물 가격 차이가 재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FOB(본선인도) 기준 돼지고기 부분육(cutout) 지수는 1.37달러 하락한 cwt당 118.15달러로 집계됐다. 앞다리(p Picnic)와 햄(ham) 부위만 소폭 상승한 반면, 목살(butt)은 4.28달러, 삼겹(belly)은 4.42달러 급락해 평균가를 끌어내렸다.
USDA는 이날 도축 두수를 47만 6,000두로 잠정 집계했다. 이번 주 들어 누적 도축은 92만 3,000두로, 전주 같은 기간보다 8,000두, 전년 대비 10,618두 적었다. 공급 타이트닝에도 불구하고 부분육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점은 소비 트렌드 변화와 재고 조정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냉장·냉동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소비가 탄력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현물 가격도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시카고 무역가 사이에서 제기된다.
선물 세부 종가는 다음과 같다.
• 2025년 8월물 : 107.750달러 (▲0.400)
• 2025년 10월물 : 90.500달러 (▼0.475)
• 2025년 12월물 : 82.850달러 (▼0.050)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보도 시점 기준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바차트(Barchart) 내부 공시 규정에 따른 것으로, 이해상충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용어 풀이 및 시장 배경
리언 호그(Lean Hog) 선물은 지방 함량이 낮은 돼지고기의 도매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으로, 미국 육가공업체·사료회사·투자기관이 가격 변동 위험(헤지)을 관리하거나 투기 목적으로 이용한다. 거래단위는 40,000파운드(약 18.14톤)이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전자거래(Globex)와 피트(pit) 거래가 병행된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선물 시장은 여름철 바비큐 시즌 수요 기대감에 6~8월 강세를 보이다가, 추수감사절 이후 계절적 약세를 맞는다. 그러나 2025년 들어 AI 기반 수요 예측·사료 가격 급등·축산물 물가 압력 등이 뒤섞이면서 계절성을 뛰어넘는 급등락이 관찰되고 있다.
전망 및 체크 포인트
시장 분석가들은 현·선물 가격 스프레드와 도축 두수 추이, 부분육 가격 지수를 단기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꼽는다. 특히 삼겹·목살 부위 약세가 지속될 경우, 냉동재고 부담이 커져 선물 가격이 기술적 저항선 아래로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8월물 강세가 타월물로 확산되면, 올여름 추가 고점 갱신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국제 원유·사료용 곡물 가격 상승은 사육 비용(cost of production)을 자극해 돼지고기 공급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프로세서(processor)들의 가격 전가 여부와 소비자 내구성(consumption resilience)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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