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리너 호그(Lean Hog)’ 선물가격이 9월 11일(수) 장을 보합 또는 최대 0.70달러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는 미국 돼지고기 현물 및 가공제품 가격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농무부(USDA) 산지 기준 생돈(fo b plant) 평균가는 전일 대비 1.66달러 오른 107.76달러(cwt·100파운드당)를 기록했다. 반면 CME 리너 호그 현물지수(CME Lean Hog Index)는 9월 8일 기준 105.87달러로 0.04달러 하락했다.*1
USDA가 같은 날 오후 발표한 도축장(FOB Plant) 기준 돼지고기 컷아웃(Pork Cutout) 보고서에서는 종합지수가 0.66달러 상승한 114.77달러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햄(Ham)과 벨리(Belly) 부위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USDA는 11일 하루 연방 검수 기준 도축두수를 49만 마리로 추정했으며, 이번 주 누적은 146만 마리다. 이는 노동절(Labor Day) 연휴로 조업이 축소됐던 전주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이자, 지난해 같은 주간보다 6,561마리 많은 수준이다.
■ 선물가격 상세 흐름
2025년 10월물은 0.700달러 오른 96.825달러에, 12월물은 0.425달러 상승한 88.275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2026년 2월물은 변동 없이 90.2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목요일(12일) 발표될 주간 수급 보고서와 선물-현물 스프레드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가공업체의 원료육 재고확보 움직임이 나타날지 여부가 가격 결정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 용어 해설
리너 호그(Lean Hog) 선물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가 거래하는 돼지(약 53~54% 등지방율)의 도축 전 무게 40,000파운드(약 18.1톤)를 계약 단위로 하는 상품이다. 생돈·축돈 선물로 불리며, 미국·캐나다 양돈업계의 가격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다.
CME 리너 호그 지수는 실제 현물 거래가격을 2주(Lean Hog Index)의 이동평균으로 계산한 현물 기준 지표다. 선물가격과 지수 간 차이는 현물 인도 대비 선물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알려주는 스프레드 지표로 활용된다.
FOB Plant Pork Cutout는 도축·해체된 돼지고기를 부위별(프라이머리 프라이멀)로 나눠 산지 인도(FOB) 조건으로 거래할 때의 가중평균 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소매·가공 수요를 가늠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 전문가 진단
시카고 소재 선물중개사 관계자는 “이번 반등은 주 후반 소비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기술적 되돌림”이라며 “원달러 환율 및 중국·멕시코의 수입 수요가 동조하면 100달러 회복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도축두수 증가가 공급 압박으로 전환될 경우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 투자 유의사항
기사 작성일 기준, 보도에 인용된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관련 선물‧옵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결정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1 cwt는 ‘센트웨이트(centum weight)’의 약자로 1cwt ≈ 45.36kg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