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선물가격, 수요일 상승 후 목요일 향방에 시장 ‘주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리인 호그(Lean Hog) 선물 가격이 16일(현지시간) 수요일 장에서 전월물 기준 50센트에서 1.30달러까지 일제히 상승하며 돼지 관련 파생상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거래에서 나타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선물·현물 지표 간 괴리율과 글로벌 공급 변수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거래 동향에 따르면, 예비 개장(open interest)은 4,490건 감소했다. 미국 농무부(USDA)가 집계한 전국 평균 생체돈 현물가격은 수요일 오후 112.60달러(100파운드당)로 전장 대비 3.02달러 상승했다. 반면, CME가 산출하는 리인 호그 지수(Lean Hog Index)는 7월 14일 기준 107.19달러로 6센트 하락해 선물가격과의 괴리가 다소 확대됐다.

도매 육가(FOB Plant) 지표포크 커터웃(pork cutout) 값은 수요일 오후 114달러로 72센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돼지 뱃살(pork belly)이 100파운드당 4.92달러 급등하며 커터웃 값을 끌어올렸고, 픽닉·립·햄 부위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USDA는 수요일 하루 도축 두수를 47만7,000두로 추정했으며, 주간 누계는 140만8,000두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만두, 전년 동기간 대비 2만6,663두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해외 수급 변수도 주목된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2025년 2분기 자국 돈육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기관은 “도축체중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별도의 부처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모돈(sow) 마릿수는 연초 대비 1.2% 늘었다.

개월물별 종가
• 2025년 8월물: 104.425달러(+0.500달러)
• 2025년 10월물: 88.700달러(+1.225달러)
• 2025년 12월물: 80.450달러(+1.275달러)


알아두면 좋은 용어

리인 호그 선물은 ‘비육돈(출하 직전 돼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상품으로, 미국 돈육 시장의 대표 가격 지표다. CME 리인 호그 지수는 주요 가공업체에 납품되는 현물가격을 집계·평균해 산출한 현물지수이며, 선물 만기 정산의 기준이 된다. FOB(Free On Board) 플랜트 커터웃은 가공공장 인도가격 기반의 부위별 돈육 평균가격을 말하며, 돼지 부위별 수요·공급 상황을 가늠하는 잣대다.


전문가 해설 및 전망

미국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괴리 확대는 단기적으로 현물시장 강세 또는 선물시장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한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를 지나면 국내외 냉동 재고가 누적될 수 있어 커터웃 지수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의 생산 증가율이 1%대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인식도 공존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계절적 도축 감소가 이어질 경우, 8월물·10월물 선물이 추가로 지지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USDA 주간 수출신고, 중국 냉동 재고 동향, 사료 곡물 가격 등 가격 결정 변수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특히 옥수수·대두 선물 변동성이 커질 경우, 사료비 부담이 원가 구조에 반영돼 돼지 생산 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수요일 랠리는 현물 강세와 커터웃 상승이 이끌었으나, 목요일장에서는 가격 레벨 확인차익 실현 매물이 동시에 출회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8월물 105달러 선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는지 여부가 단기 추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