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돼지 선물시장 동향
목요일(현지시간) CME 리인 호그(Lean Hog) 선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며 근월물은 0.15달러까지 소폭 상승했다. 특히 근월물인 2025년 10월물(코드 HE*1)은 97.475달러, 12월물(HE*2)은 87.700달러, 2026년 2월물(HE*3)은 89.700달러에 각각 마감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USDA(미국 농무부)가 집계한 전국 현물 돼지 기준가격(national base hog price)은 전일 대비 1.11달러 하락한 100파운드(45.36㎏)당 105.60달러에 형성됐다. 같은 날 발표된 CME 리인 호그 현물지수(Lean Hog Index)는 105.86달러로 하루 전보다 0.14달러 내렸다.
리인 호그 선물은 돼지고기(특히 삼겹·베이컨용 부위)에 대한 수급 전망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축산 파생상품이다. 거래 단위는 40,000파운드(약 18.14t)이며, 돼지 사육·도축업체와 가공업체, 기관투자가가 가격 변동 리스크 관리(헤지) 혹은 투기 목적으로 활용한다.
수출·도축·도매가격 지표
USDA가 9월 11일로 마감한 한 주 동안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 판매량을 21,992톤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주 대비 증가한 수치로, 일본이 6,600톤으로 최대 구매국에 올랐고 멕시코가 6,200톤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선적량은 29,396톤으로, 10주 만에 최고치다. 선적 물량 기준 1위는 멕시코(14,500톤), 2위는 일본(4,100톤)이었다.
같은 날 오후 발표된 FOB 플랜트(Plant) 돼지고기 컷아웃 지수는 100파운드당 111.95달러로 0.97달러 반등했다. 리브(rib)와 버튼(butt) 프라이멀 부위 가격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지수는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USDA는 9월 18일(목) 연방 검사 기준 도축 물량을 47만 6,000두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주간 누적 도축은 194만 두에 달했다. 이는 전주 대비 7,000두 감소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875두 증가한 수치다.
가격 변동 요인 분석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수출 물량 회복과 도축 증가가 상반된 영향을 미치며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수출이 살아나면 국내 공급이 줄어 가격 상승 요인이 되지만, 도축 물량 확대로 공급이 늘어나면 상승폭이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CME 리인 호그 현물지수와 선물 가격 간 스프레드(차이)가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는 현·선물 가격이 수급 변화를 거의 동일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단기적으로 급격한 가격 변동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일본·멕시코 수요가 견조하긴 하지만, 미국 내 돼지고기 재고와 계절적 소비 둔화를 감안하면 가격 급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시장 관계자의 평가가 나온다.
투자 포인트 및 용어 설명
• Lean Hog Futures(리인 호그 선물)*: 비육돼지(근육이 많고 지방이 적은 돼지) 40,000파운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상품.
• CME Lean Hog Index: 미 전역 현물 돼지 거래 가격을 가중평균해 발표하는 지수로, 선물 최종결제 가격 산출 기준.
• Pork Cutout: 도매단계에서 각 부위를 구분해 평가한 100파운드당 평균가격. 소위 “컷아웃 지수”로 부른다.
• FOB(Free on Board): 매도인이 선적항까지의 비용·위험을 부담하는 거래조건.
*비육돼지는 사육 종료 시점의 출하용 돼지를 의미한다.
개인 투자자는 현·선물 가격 차이와 도축·수출 지표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특히 10월물 선물은 현물지수(105.86달러)보다 8.4달러 할인된 97.475달러에 형성돼 ‘콘탱고’에서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될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향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 9월 25일: USDA 냉동고기 재고 보고서 발표 예정.
• 9월 29일: Quarterly Hogs & Pigs Report 발표 예정.
두 보고서는 재고 수준과 사육두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4분기 돼지 선물 가격 방향성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 기자는 해당 종목·선물상품에 대한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투자 자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