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선물價 하락세 지속…현물지수와 커틀렛 지표는 혼조

◆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포착된 돼지고기 약세 흐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리언 호그(lean hog) 선물 가격이 전일 약세를 이어가며 32~90센트 추가 하락했다. 이는 현물 지표인 CME 리언 호그 지수가 전일 대비 0.44달러 오른 92.29달러(7월 26일 기준)를 기록했음에도 선물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집계한 화요일 오전 전국 기초(基礎) 도매 생체 돼지 평균 가격은 1파운드(약 0.45㎏)당 76.69달러로 전일 대비 4.48달러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월요일) 도축 두수가 48만 2,000두로 전주 대비 2만 9,000두, 전년 동기 대비 4,758두 각각 증가했다는 USDA의 ‘FI(Federally Inspected) 도축’ 추정치를 주목하며 공급 압력을 재평가하고 있다.

같은 시각 FOB(Free on Board) 기준 플랜트 포크 컷아웃(pork cutout) 지표는 지육 100파운드당 106.92달러로, 전일 오전 대비 14센트 상승했다. 부위별로는 로인(loin)·피크닉(picknic)·햄(ham)이 소폭 하락한 반면 베이컨 원료인 벨리(belly) 가격이 2.95달러 급등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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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만기별 시세 동향

2024년 8월물: 90.775달러, 전일 대비 –0.675달러
2024년 10월물: 74.425달러, 전일 대비 –0.400달러
2024년 12월물: 67.225달러, 전일 대비 –0.625달러


배경 용어 해설

리언 호그(Lean Hog): 지방 함량이 낮은 200파운드(약 90㎏) 도축전 돼지를 의미하며, 미국 돼지고기 현·선물 시장의 대표적 거래 단위다.
포크 컷아웃 지수: 돼지 한 마리를 부위별로 해체했을 때의 총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도축 이후 도매 단계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수단이다.
FOB Plant: ‘선적지 인도 조건’으로, 제품이 가공 공장에서 출하되는 순간을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한다.
CME 리언 호그 지수: 전국 주요 현물 시장 가격을 가중평균해 발표하는 2일 지연 실시간 현물지표다.


■ 기자 해설 및 시장 전망

리언 호그 선물은 지난달 중순 기록한 단기 고점 이후 3주 가까이 약세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물 지수는 아직 90달러 선을 지키고 있으나, 도매단에서 일시적 재고 조정이 진행되며 선물과 현물 간 가격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을 지나면 바비큐 수요가 감소해 커틀렛 지표가 계절적 약세를 띠는 만큼, 가을·겨울 성수기 이전까지는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USDA의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아시아 일부 국가의 사료곡물 가격 안정으로 사육 두수가 늘어날 조짐이 미미하다는 점은 중장기적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12월물 가격이 이미 60달러대 중반까지 내려와 있어, 선물 시장이 단기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기술적 시각도 제기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주간 냉동재고, 중국의 국가비축용 돼지고기 (State Reserve) 방출 여부, 그리고 미 연준(Fed) 기준금리 동향이 소비·수출심리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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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적 고지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과 선물 계약에 대해 기자 개인은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문은 투자 자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