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선물, 수요일 약세 마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리어린 호그(Lean Hog) 선물 가격이 13일(수) 장에서 주로 0.75~0.85달러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다만 거래 만기를 하루 앞둔 8월물은 7센트 상승으로 소폭 반등해 대조를 이뤘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13일 오후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 생돈 기준가110.48달러(전일 대비 –1.93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날 CME가 발표한 리어린 호그 지수(Lean Hog Index)*109.84달러로 하루 새 18센트 내렸다.

또한 USDA가 공장 인도 기준으로 산출하는 포크 커터웃(FOB Plant Pork Cutout) 지수는 13일 오후 100파운드(cwt)당 116.50달러를 기록해 전일 대비 1.80달러 상승했다. 부위별로는 갈비(rib)와 햄(ham)이 약세였으나, 피크닉(pork picnic)과 로인(loin)이 강세를 주도했다.

도축 물량도 눈길을 끌었다. USDA는 13일 하루 동안 478,000두가 도축됐다고 추정했으며, 이번 주 누적 물량은 144만 두에 도달했다. 이는 전주 대비 68,000두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09두 감소한 수치다.


선물별 종가(13일 기준)

Aug 25 Hogs : 109.625달러(+0.075)
Oct 25 Hogs : 90.775달러(–0.825)
Dec 25 Hogs : 83.050달러(–0.750)


용어 해설

*리어린 호그 지수는 미국 현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7~10kg 체중의 생돈 가격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 값으로, 선물 만기 결제 가격의 기초 지표가 된다.

포크 커터웃은 도축 직후 공장 출하 시점의 돼지고기 부위별 합산 가격 지수다. 소비자가격과 달리 원육 가격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해 육가공 업체들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의미

현재 돼지 선물 시장은 여름 성수기 피크 이후 계절적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일 대비 1.80달러 상승한 포크 커터웃 지수는 단기 바닥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나, 여전히 사료 가격 상승, 중국 수입 수요 위축 등 하방 리스크가 상존한다. 특히 10월물·12월물 약세는 투자자들이 하반기 공급 확대와 소비 둔화를 선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CME 선물·현물 스프레드가 좁혀지고 있어, 헤지 목적의 도축업체·사료업체가 저가 매수에 나설 경우 단기 반등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9월 초까지 100달러선 유지를 관건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하회할 경우 95달러선까지의 급락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투자자라면 무엇보다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 변동과 도축 물량의 주간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특히 햄·베이컨 가공용 삼겹 부위 가격이 향후 추세 전환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해당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필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본 자료는 투자 자문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