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리인 호그(Lean Hogs) 선물 가격이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근월물은 0.35~0.50달러 하락한 반면 원월물은 0.17~0.42달러 상승하며 시장의 방향성 부재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름 성수기 이후 수요 둔화 우려가 선물 가격을 압박했지만,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 호조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물 지표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USDA가 집계한 24일(현지시간) 전국 평균 기준 돼지(호그) 현물 가격은 73.99달러(cwt당)로 전일 대비 1.92달러 하락했다. 같은 날 CME 리인 호그 지수는 10월물 기준 84.45달러로 하루 전보다 0.32달러 상승해 선물 가격과의 괴리를 키웠다.
주간 수출 판매 동향
USDA가 24일 오전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9월 26일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당주 돼지고기 신규 계약은 4만3,355톤으로 18주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멕시코가 2만4,000톤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중국이 7,900톤을 추가 구매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선적 물량은 총 2만5,887톤으로 3주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이 중 멕시코향 물량이 1만900톤, 일본이 3,800톤, 중국이 2,600톤으로 집계됐다.
국내 수급 지표
USDA가 발표한 FOB 공장 돼지고기 컷아웃(부위별 가공육) 지수는 전일 대비 0.22달러 오른 94.80달러를 기록했다. 로인·버트·벨리(삼겹) 등 주요 부위 가격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타 부위 강세가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USDA 도축 마릿수 추정치에 따르면, 24일 하루 도축 물량은 48만1,000두로 집계됐다. 이번 주 누적 도축 두수는 193만8,000두로 전주 대비 5,000두, 전년 동기 대비 1,889두 늘었다.
선물 종목별 마감가
• 2024년 10월물: 84.175달러(▼0.500)
• 2024년 12월물: 76.400달러(▼0.350)
• 2025년 2월물: 80.150달러(보합)
용어 해설
리인 호그(Lean Hog) 선물은 돼지고기 중 살코기(lean meat) 부분 가격에 기반해 거래되는 파생상품이다. CME는 세계 최대 상품 파생상품 거래소로, 미국 돼지고기 가격의 주요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한편, FOB(Free on Board) 컷아웃 지수는 식육 가공업체 출하 시점 기준 도매 가격을 뜻하며, cwt(centum weight)는 100파운드(약 45.36kg) 단위를 가리킨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수출 판매 급증에도 불구하고 현물 가격 하락이 이어진 배경으로 “도축 마릿수 증가와 계절적 소비 둔화”를 지목한다. 특히 미국 내 돼지고기 재고가 높아지면서 내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경우 선물 가격의 추가 하락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멕시코·중국 등 핵심 수입국의 구매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 이후 가격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달러 강세와 글로벌 사료 곡물 가격 하향 안정이 겹치면서 생산 비용이 완만히 떨어지고 있어, 돼지고기 산업 전체 수익성은 전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2025년 초 중국의 수입 쿼터 확대 여부가 향후 선물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선물 가격은 FOB 컷아웃 대비 할인(디스카운트) 상태여서, 수급 구조가 단기간 악화되지 않는다면 추가 급락보다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자 유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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