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선물가격, 방향성 모색 속 제한적 상승세 지속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리앤 호그(Lean Hog) 선물은 22일(현지시간) 장중 소폭 강세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10월물만 0.07달러 하락했을 뿐, 나머지 근월·원월물은 모두 오름세를 유지하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21일) CME에서 리앤 호그 선물은 10~87센트 상승했다. 그러나 10월물(October)만 단독 하락하며 단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물 선물 가격 그래프

전일 CME의 예비 개장 미결제약정(Preliminary Open Interest)2,469계약 감소했다. 이는 매수 포지션이 아니라 공매도 청산(short covering)이 우세했음을 시사한다.

USDA(미국 농무부)가 22일 오전 발표한 전국 기반(National Base) 돼지 현물가격은 팻당(cwt) 113.99달러로 전일 대비 4.11달러 상승했다.

또한 CME 리앤 호그 현물 지수(Lean Hog Index)는 7월 18일 기준 전일보다 27센트 오른 108.20달러로 집계됐다.


도매 돼지고기 지표도 혼조

같은 날 FOB 플랜트(FOB Plant) 기준 돼지고기 컷아웃(pork cutout) 가치는 전장 대비 0.62달러 하락한 117.21달러를 기록했다. 부위별로는 베리(뱃살) 프라이멀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햄·립·버트(목전지)는 모두 하락했다.

USDA는 월요일(21일) 도축두수를 45만8,000두로 추정했다. 이는 전주 대비 9,000두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143두 늘어난 수치다.

10월물 선물 가격 그래프

선물 시세 현황(미국시간 22일 12:00 기준)1단위: 달러/팻
2025년 8월물 : 107.900달러 (+0.550)
2025년 10월물 : 90.900달러 (-0.075)
2025년 12월물 : 83.125달러 (+0.225)


전문가 진단 및 해설

현재 시장은 돼지고기 현물가격의 계절적 성수기와 전 세계 돼지고기 수요 회복 기대를 반영해 상승 모멘텀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10월물의 약세가 말해주듯, 여름 성수기 이후 수요 공백과 높은 사료가격, 달러 강세 등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며 뚜렷한 추세 형성을 막고 있다.

리앤 호그(Lean Hog) 선물은 40,000파운드(약 18.1톤)짜리 돼지고기를 단위로 거래되는 CME 대표 축산물 파생상품이다. 전국 돼지 현물 거래가격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육가공·식품기업, 목장주, 헤지펀드 등이 위험 관리를 위해 활용한다.

FOB(Free On Board) 플랜트 기준 돼지고기 컷아웃 지수는 각 부위별 가공 후 출하가격을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따라서 컷아웃 지수 변동은 곧 소매·외식시장 돼지고기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본 기사 작성 시점에서 관련 종목에 대한 직·간접 투자 포지션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는 미국 금융 규정상 분석가의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한 일반적 절차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8월 휴가철 미국 내 돼지고기 소비량 추이 ▲중국·멕시코 등 주요 수입국의 구매 패턴 ▲곡물·사료가격 변동성이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재확산 여부가 글로벌 공급 불안을 키울 수 있어 투자자들은 방역 이슈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 의견
본 기자는 단기적으로 8월물에 한해 강보합 흐름을, 10·12월물은 상대적 약세를 전망한다. 공급 증가와 계절적 소비 둔화가 맞물리는 9~10월에는 추가 변동폭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에 따라 선물 스프레드 전략이나 옵션 헤지로 변동성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