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돈육(Lean Hog) 선물 가격이 23일(현지 시각)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요 근월물은 전장 대비 52~87센트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투입 비용 상승과 계절적 수요 약세가 동반되면서 시장 전반에 매도 우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10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역 평균 산지 현물 돼지 가격은 전일 대비 0.83달러 하락한 77.84달러(100파운드당)를 기록했다. 또 다른 지표인 CME Lean Hog Index는 9월 3일 기준 86.27달러로 하루 전보다 0.12달러 올랐으나, 선물가격과의 괴리가 확대돼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FOB(Free on Board) 공장 기준 돈육 컷아웃 가치가 전일보다 0.42달러 떨어진 94.87달러(100파운드당)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위별로는 햄이 5.39달러, 베이컨 원료로 쓰이는 벨리가 1.35달러 하락해, 총지수의 약세를 주도했다. 같은 날 USDA가 잠정 집계한 도축 물량은 48만 5,000두로, 주간 누적 145만 6,000두에 달했다. 이는 직전 비휴일 주와 견줘 크게 줄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3만 6,681두 많은 수준이다.
📉 선물 만기별 종가 동향
10월물(2024년 만기)은 0.875달러 내린 80.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2024년 만기)은 0.650달러 하락한 72.050달러,
2025년 2월물은 0.525달러 떨어진 75.250달러로 집계됐다.
“단기적인 도축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컷아웃 지표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 용어 해설 – Lean Hog Futures란?
Lean Hog 선물은 미국 돈육(지육, 고기 부분) 가격에 대한 헤지 및 투기 수단으로, CME에서 40,000파운드(약 18.14톤)를 1계약 단위로 거래한다. 산지 현물가격, 사료비, 돼지고기 소비 등 복합적인 요인이 가격을 결정한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나, 글로벌 육류 소비 트렌드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 시장 분석과 전망
계절적으로 4분기는 미국 내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하고, 냉동 재고가 증가하는 시기다. USDA ‘햄·벨리 가격 약세’는 연말 수요 기대를 선반영한 이후 재고 관리 차원에서 일시적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사료 원가 상승이 생산자 마진을 압박해, 공급 측에서도 물량 조절 가능성이 대두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10월 중후반 이후 중국의 국경절 소비, 멕시코·일본 등 주요 수입국의 연말 프로모션이 본격화되면 국제 휴대육 가격에 반등 모멘텀이 생길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미-중 무역관계, 환율 불확실성, 질병(ASF 등) 변수까지 감안하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 기사를 작성한 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바차트(Barchart)의 일반적인 공시정책에 따라, 본 기사 내용은 투자 자문이 아닌 정보 제공 목적이다.
국내 외식업 및 식품가공업체들은 국제 돈육 현·선물 가격 추이를 참고해 수입 원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미 상반기 대비 선물 가격이 15% 이상 조정된 만큼, 향후 가격 반등 시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선·현물 스프레드와 환율을 동시에 관찰하면서 단계적 헤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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