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선물가격, 주간 약세 뒤 금요일 반등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돈육(Lean Hog) 선물 가격8월물 기준 주간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1일(현지시간‧금요일) 장에서 소폭 반등하며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오스틴 슈로더 기자의 바차트(Barchart) 원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근월물(8월물) 돈육 선물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0.225달러(0.21%) 오른 cwt(100파운드)당 107.350달러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10월물은 0.475달러 상승한 90.050달러, 12월물은 0.625달러 오른 82.350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돈육(Lean Hog) 선물은 살아있는 돼지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으로, 미국 내 돼지고기 공급 및 소비 전망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척도로 평가된다.


주간 가격 흐름과 현물지수

이번 주(7월 28일~8월 1일) 8월물은 주간 기준 1.35달러 하락했다. USDA(미 농무부)가 집계하는 전국 기준 산지현물 돼지 가격은 1일 오후 108.91달러로 전일 대비 2.76달러 떨어졌다. 반면, CME Lean Hog Index는 7월 30일 기준 110.37달러로 하루 새 0.14달러 하락하는 데 그쳤다.

8월물 돈육 선물 차트

투자자 포지션 변화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9일 기준 매니지드머니(헤지펀드 등) 순매수 포지션은 전주 대비 2,821계약 감소한 107,586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선물옵션 시장에서 금융기관과 펀드 등이 투기 목적으로 보유한 미결제약정을 의미한다.

10월물 돈육 선물 차트


돈육 가공품 지표와 도축 두수

USDA가 발표한 FOB 플랜트(공장도) 돈육 컷아웃 지수는 1일 오후 116.94달러로 전일 대비 2.94달러 상승했다. 부분육(프라이멀) 가운데는 베이컨 원재료인 ‘벨리’(Belly) 부위가 8.72달러 뛰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햄(Ham)만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주간 도축 두수는 233만6,000두로 전주 대비 6,000두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79두 감소했다.

12월물 돈육 선물 차트


시장 해설 및 전망

돈육 가격은 계절적으로 7~8월 피크를 지나면서 점차 약세로 전환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외식 수요가 둔화되고, 사료 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생산비 부담이 완화돼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소비는 정체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FOB 컷아웃 지수가 다시 110달러선을 넘어선 점은 가공업체의 마진 회복을 시사한다. 이는 현물 시장 강세가 선물 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할 가능성을 높인다.

매니지드머니의 순매수 규모가 10만 계약을 상회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용어 설명(초심자용)

Lean Hog Futures: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살 돼지(체중 기준) 선물 계약이다. 계약단위는 40,000파운드(약 18.14톤)이며, 가격표시는 100파운드(cwt)당 달러로 이루어진다.

CME Lean Hog Index: 미국 2일간의 실제 현물 거래 가격을 기초로 산출되는 지수로, 현물가격을 2일 지연해 반영한다. 선물 만기 시 최종결제가격 결정에 사용된다.

FOB Plant Pork Cutout: 돼지 한 마리를 각 부위로 절단해 판매했을 때의 가공업체 기준 총수익을 나타낸 지수다. 가공업체의 채산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Commitment of Traders Report: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매주 금요일 발표하는 포지션 보고서로, 선물·옵션 시장 참여자별 미결제약정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