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증시 오전 동향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40 지수가 22일 장 초반 0.08% 오른 24,309.68포인트를 기록하며 신중한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놓을 통화 정책 시그널을 주시하고 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중반 변동성이 컸던 유럽 주식시장은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선별적 매수가 유입되며 관망세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주요 업종·종목별 흐름
바이엘(Bayer)은 1.5% 이상 상승했고, 머크(Merck)는 1.5% 가까이 올랐다. 연구·제약 장비 업체 사토리우스(Sartorius)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잘란도(Zalando)도 각각 1.3%, 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렌ntag(Brenntag), 아디다스(Adidas),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지멘스(Siemens),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 BMW, 프레지니우스(Fresenius), 헨켈(Henkel), 라인메탈(Rheinmetall), 바스프(BASF), 폭스바겐(Volkswagen),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다임러 트럭 홀딩(Daimler Truck Holding) 등 대형 우량주도 일제히 소폭 상승 구간을 유지했다.
하락 종목
반면,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은행 섹터 내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2.5% 넘게 떨어졌다. 도이체 텔레콤(Deutsche Telekom),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스(Heidelberg Materials),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 도이체포스트(Deutsche Post), 에온(E.ON), RWE 등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 2분기 GDP 하향 수정
연방통계청(Destatis)이 발표한 수정치에 따르면, 독일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분기 전기 대비 –0.3% 감소해 1분기의 +0.3% 성장에서 역성장으로 전환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에서는 –0.1%로 집계됐으나, 이번에 하향 수정됐다.
연율 기준(조정치)으로는 1분기 +0.3%에서 2분기 +0.2%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며, 기존 속보치였던 +0.4%도 하향 조정됐다.
이는 고금리, 에너지 비용 압박, 글로벌 수요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잭슨홀 심포지엄이란?
잭슨홀 심포지엄은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글로벌 중앙은행 콘퍼런스로, 주요국 통화정책 수장들이 경제 전망을 논의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자리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고금리 장기화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어떻게 언급할지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프랑크푸르트 소재 한 글로벌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GDP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반의 인플레이션 안정 기조가 투심을 방어하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긴축 지속 의지를 재확인한다면 유럽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나, 중기적 관점에서는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제조업 의존도가 높아 중국 경기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며 “향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대응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용어 해설
• Destatis: 독일 연방통계청으로, 국내총생산·소비자물가지수 등 공식 통계를 산출한다.
• DAX 40: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40개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 독일의 주요 주가 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