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증시가 23일(목)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와 더불어 미·중 무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지정학적 변수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025년 10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19차 대러 제재안을 공식 채택하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한층 높아졌다.
“이번 제재는 에너지·금융·무역 부문을 아우르며 러시아의 주요 수익원을 정조준한 의미 있는 패키지다”1라고 덴마크 순환의장국은 설명했다.
DAX 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7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0.32포인트(-0.42%) 하락한 24,057.45를 기록 중이다.
주요 대형주 등락 상황
소프트웨어 대장주 SAP는 2.5% 밀렸다. SAP는 전일 3분기 순이익이 20억5,100만 유로(주당 1.71유로)로, 전년 동기 14억4,100만 유로(주당 1.24유로)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체 Infineon Technologies는 1.8% 하락했고, 건축자재 기업 Heidelberg Materials는 1.7% 내렸다. 이어 Vonovia·Brenntag·Merck·Siemens·GEA Group·Fresenius Medical Care·Deutsche Post·E.ON·Siemens Healthineers·RWE가 0.7%에서 1.25% 범위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Siemens Energy가 2.7% 상승 중이며, MTU Aero Engines·Rheinmetall·Mercedes-Benz·Fresenius는 1~1.5%대 강세를 보였다. 코메르츠방크, 폭스바겐, 도이치 보르제, BMW도 0.4~0.75% 범위에서 오르고 있다.
실적 발표 하이라이트
MTU Aero Engines는 3분기 순이익이 2억5,000만 유로(주당 4.63유로)로 전년 동기 2억1,100만 유로(주당 3.90유로) 대비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25년까지 조정 영업이익(EBIT)을 20%대 중반까지 끌어올리고, 350억~400억 유로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겠다는 상향 지침을 제시했다.
생활용품 업체 Beiersdorf는 3분기 총매출이 23억5,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지만, 환율·포트폴리오 효과를 제외한 유기적 성장률은 1.7%를 기록했다며 선방을 강조했다.
용어·지표 해설
DAX(Deutscher Aktienindex)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40개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 독일의 주가 지수다. 한국의 KOSPI200과 유사한 대형주 벤치마크로, 독일 경제의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로 냉각해 부피를 약 600분의 1로 줄인 상태를 말한다. 주로 선박으로 운송되며, 파이프라인 대신 해상 물류를 통해 수출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U의 19차 대러 제재는 에너지 부문 외에도 금융·무역 제한이 포함돼 러시아 경제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산 LNG 수입 금지는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유럽 내 가스 가격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하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미·중·EU 관계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기사에 포함된 전망과 의견은 작성자의 개인적 견해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원문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