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X 상승 마감…자동차주 강세에 지수 견인

독일 증시가 물가 상승 우려와 금리 인상 가능성, 이란과 미국 간 중동 평화 협상 지연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서부아시아의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인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특히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8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에너지 부담 완화 기대가 커졌다.

2026년 5월 27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일부 LNG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전했다. LNG는 액화천연가스를 뜻하며, 선박으로 운송하기 위해 극저온 상태로 액화한 천연가스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경로로, 이 구간의 통과 안정성은 국제 에너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의 동결 자산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과 문제를 둘러싼 쟁점이 남아 있어, 중동 분쟁을 끝내는 잠재적 합의가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최근 미군이 실시한 자위 차원의 타격을 규탄하며, 어떤 공격 행위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자동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유럽 자동차 판매가 4월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전기차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이고,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량으로, 최근 유럽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가 관련 종목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산업은 금리와 소비 심리,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이번 판매 호조는 완성차와 부품주 전반에 단기적인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독일 대표 지수인 DAX는 정오를 15분가량 앞둔 시점에 157.33포인트, 0.62% 오른 25,363.25를 기록했다. DAX는 독일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 지수로, 유럽 증시 전반의 투자 분위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아디다스가 5.7% 급등했고, 콘티넨탈은 4.2% 올랐으며, 다임러 트럭 홀딩은 약 4% 상승했다. 심라이즈는 3.75% 뛰었다.

이 밖에도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MTU 에어로 엔진, 잘란도, BMW, 베이어스도르프, 포르셰 아우토모빌 홀딩, 지멘스 헬시니어스, Qiagen이 2~3% 상승했다. 또한 보노비아, 머크, 지멘스, 헨켈, 도이체포스트, 인피니언, GEA 그룹, 도이체방크도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RWEE.ON은 각각 2.9%, 2.1% 하락했다. 도이체 보르제, 브렌타그, 바이엘, 지멘스 에너지도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 약세가 에너지 관련 종목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반면, 자동차와 소비재, 기술주에는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동 정세와 미국의 정책 신호, 유럽 내 금리 방향에 따라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향후 DAX의 추가 상승 폭은 대외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핵심 정리: 독일 DAX는 국제 유가 하락과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고, 특히 자동차주와 일부 소비재·산업재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