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X, 물가 둔화와 실적 훈풍에 4주 만의 최고치 기록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핵심 지수 DAX가 4주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 셧다운 조기 종료에 대한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입어 매수에 나선 데다, 독일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작게 오르며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확인된 점이 시장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12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DAX는 장중 24,406.23까지 올랐고, 잠시 전 24,365.50으로 269.25포인트(+1.12%) 상승 중이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업데이트와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가 고금리 사이클 종료와 완화적 정책 기대를 키웠다는 점에 주목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AI 연계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인피니온(Infineon)약 7% 급등했다. 회사는 AI 전원공급 부문2026년 매출 목표를 대폭 상향했고,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4분기 순이익2억3,100만 유로(주당 0.17유로)로, 전년 동기의 8,400만 유로 손실(주당 0.07유로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단위·수치는 회사 발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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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주와 경기민감주 전반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바이엘(Bayer)4.5% 상승했다. 3분기 조정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RWE3.5% 상승했는데, 1~9월 누적 이익이 기대를 웃돌았다. 브렌탁(Brenntag)5.5% 상승,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Heidelberg Materials)3.4%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 포르쉐 자동차 지주(Porsche Automobil Holding), 도이체 포스트(Deutsche Post), 폭스바겐(Volkswagen), 머크(Merck), BMW2~2.5% 상승했다. 지멘스(Siemens), 키아젠(Qiagen), 아디다스(Adidas),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뮌헨재보험(Munich RE), 잘란도(Zalando), SAP, 지멘스 헬시니어스(Siemens Healthineers),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하락 종목도 존재했다. E.ON은 약 4% 하락했다. 스카우트24(Scout24)1.7% 하락했다. 도이체 보이르제(Deutsche Boerse),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 MTU 에어로 엔진스(MTU Aero Engines)소폭 약세로 거래됐다. (구체적 하락 폭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제한적으로 언급됨)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률 둔화가 확인됐다.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 자료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해, 9월의 2.4%에서 둔화했다. 이는 10월 30일 사전 추정치와 일치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2.8%로, 초기 추정치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전월 대비로는 CPI가 0.3% 상승했다.

EU 조화조정 소비자물가지수(HICP)도 둔화했다.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해 9월의 2.4%에서 낮아졌고, 사전 추정과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9월의 0.2%에서 소폭 가속했다. 도매물가 역시 둔화 흐름을 보였다. 별도의 Destatis 통계에 따르면, 10월 도매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1%로 9월의 1.2%에서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9월의 0.2%보다 소폭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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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과 맥락

DAX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대표 대형주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독일 증시의 전반적 흐름을 가늠하는 벤치마크 지수로, 유럽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EU 조화조정 소비자물가지수(HICP)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통계를 표준화한 물가지표다. 각국의 CPI와 유사하지만, 산정 방식이 통일돼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 추세를 비교하는 데 적합하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흐름을 뜻해, 중기적 물가 압력을 더 잘 보여준다. 도매물가는 유통 단계의 가격 변화를 반영하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함의와 해석

이번 물가 지표 둔화는 독일 및 유로존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를 뒷받침한다. 통상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근접할수록 통화당국의 긴축 강도가 낮아지고, 이는 주식의 할인율 하락을 통해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높였다는 점에서, DAX의 동반 상승글로벌 매크로 환경 개선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종목별로는 AI와 반도체 공급망에 연계된 매출 성장 스토리가 인피니온의 급등을 이끌었다. 이는 실적·가이던스단기 주가 방향을 좌우하는 전형적 사례로, 실제 금리 경로와 별개로 기업 펀더멘털의 중요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반면, 유틸리티·플랫폼 일부 종목의 약세는 섹터 로테이션과 개별 이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물가 둔화 → 금리 기대 변화 → 섹터 밸류에이션 재조정이라는 연결고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시장 기대와 정책 결정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하며, 향후 발표될 추가 지표(임금, 서비스 물가, 수요 지표 등)에 따라 인플레이션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월간 물가가 0.3%로 소폭 가속했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2.8%로 여전히 목표(통상 2% 수준) 상회에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 완화 기대의 속도를 경계할 필요도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실적·가이던스의 질, 현금흐름 창출력, 밸류에이션의 균형을 점검하는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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