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X, 관망세 속 소폭 하락…EU, 美 관세 위협에 맞대응 준비

【프랑크푸르트 증시】 독일 대표 주가지수 DAX가 21일(현지시간) 장 초반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거래량을 보이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매수·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U는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디지털 서비스 제한, 공공조달 시장 접근 제한 등 세 갈래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이는 양측 통상 갈등이 다시 한번 고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AX 지수 현황

“DAX 지수는 24,271.56포인트로 전장 대비 16.01포인트(−0.07%) 하락했다.”

DAX는 독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의 주가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수로, 유럽 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하락 종목

의료·헬스케어 기업 프레지니우스 메디컬 케어1.1% 떨어졌다. 항공 엔진 제조사 MTU 에어로 엔진스, 방산업체 라인메탈, 생활용품 기업 바이어스도르프, 보험사 알리안츠, 은행 코메르츠방크, 거래소 운영사 도이체 뵈르제,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통신사 도이체 텔레콤0.5∼1% 내렸다.

상승 종목

반면 화학 대기업 BASF가 2% 넘게 올랐고, 부동산 업체 보노비아는 약 1.75% 상승했다. 다임러트럭 홀딩, 지멘스, 건자재 기업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스, 전력사 RWE, E.ON,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잘란도0.5∼1.2% 올라 대조를 이뤘다.

제약사 바이엘0.4% 상승했다. 회사 측은 전립선암 치료제 누베카(Nubeqa)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약물이 세 번째 적응증을 확보한 것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용어·배경 설명(독자 이해도 제고)

DAX는 ‘Deutscher Aktienindex’의 약자로,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기업 40곳의 시가총액과 유동비율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수다. 국내의 KOSPI와 유사한 개념으로, 독일뿐 아니라 EU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데 널리 활용된다.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은 전립선암이 다른 장기에 전이됐지만 여전히 호르몬 요법에 반응하는 초기 단계의 암을 의미한다. 기존 호르몬 요법에 더해 아달루타미드·다롤루타마이드(누베카) 등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제가 치료 옵션으로 사용된다.

EU와 미국 간 관세 갈등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서 촉발됐다.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재현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기업 실적 시즌 개막을 주시하고 있다. 거래량이 얇은 가운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