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증시 개장 동향] 독일 대표 주가지수 DAX가 7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부진한 공장 수주 실적과 유럽 국채 수익률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했으며, 프랑스 정국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2025년 10월 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DAX 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6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24.24포인트(0.1%) 내린 24,371.99를 기록 중이다. 장중 낙폭은 제한적이나, 투자 환경 전반에 드리운 경계 심리는 뚜렷하다.
독일 통계청(데스타티스)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독일 공장 신규 수주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이는 7월 2.7%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며, 시장이 예상한 1.2% 증가와도 큰 괴리를 보였다. 대형 주문을 제외한 신규 수주는 전달 대비 3.3% 급감해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를 한층 키웠다.
프랑스 정치권 리스크도 독일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전날 사의를 표명했으나, 7일 현재 다른 정당과의 협상 임무를 이어가 달라는 요청을 받고 정치적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추가 내각 교체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유로존 재정·통화정책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유럽 국채 시장 곳곳에서 매도세가 확대됐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73%를 상회했다. 일반적으로 국채금리(수익률)가 상승하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져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종목별 등락 현황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Bayer가 4.3%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그 밖에 Infineon Technologies, BMW, Heidelberg Materials, Merck, Commerzbank 등은 1%에서 1.4% 사이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물류·자동차·방산 업종에서도 동반 약세가 관측된다. Fresenius, Deutsche Post, Continental, Mercedes-Benz, Rheinmetall 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다.
반면 SAP은 1.3% 상승 마감에 근접했으며,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Scout24는 1.1% 오르고 있다. Adidas(0.9%), Symrise(0.9%), Hannover Rueck, Beiersdorf 등도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시장 방어주 역할을 수행 중이다.
시장 배경 및 해설
국채 수익률이란 채권 가격의 역(逆)지표다.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률은 상승한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재정정책, 정치 리스크 등에 따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하는데, 최근의 금리 상승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다.
공장 수주 지표는 통상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재고를 고려해도 두 달 연속 감소했단 사실은 생산·고용·수출 전망에도 부정적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독일은 유럽 최대 제조업 국가로, 관련 지표 변동은 유로존 전체 성장률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시장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DAX 지수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40개 대표 우량주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다. 최근 역사적 고점(24,500선)을 시험한 뒤 하락 전환한 배경에는 글로벌 긴축 장기화 전망과 중국 경기 둔화, 그리고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둔화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며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한 기술적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동시에 “대형 기술주와 방어적 소비재 종목이 단기 피난처 역할을 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용어 및 배경 설명
• Factory Orders(공장 수주): 제조업체가 수령한 신제품 주문 총액을 의미하며 생산활동 전망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다.
• Bond Yield(국채 수익률): 채권 투자자가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얻는 연간 이자수익률. 채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 프랑스 총리 사임: 유로존 경제·정치의 두 축인 독일·프랑스의 협조가 흔들릴 경우 금융시장은 급격히 반응할 수 있다.
향후 일정으로는 8일 발표될 독일 산업생산, 9일 예정된 ECB 관리들의 발언 등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기업 실적 눈높이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방어 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 본 기사는 원문(RTTNews)을 한국어로 전문 번역·가공한 것이며, 기사에 포함된 숫자·지표·인용문은 모두 원문을 충실히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