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자·광학 제조업, 희토류 규제로 공급 병목 심화

독일 전자·광학 분야희토류(稀土類) 규제 강화로 인해 원자재 수급 차질을 겪고 있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경제연구소 이포(Ifo)는 10월 전자 및 광학 제품 제조업체의 공급 병목 현상이 전월 대비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이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산업군에서 공급 차질을 보고한 기업 비중은 10월 10.4%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7.0%, 4월 3.8% 대비 꾸준히 늘어난 수치다. 기관은 “2025년 한 해 내내 공급망 압박이 누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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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책임자인 클라우스 볼라라베(Klaus Wohlrabe) 이포 조사본부장은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통제 장치와 무역 제한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 진단했다. 그는 공급 병목이 장기화될 경우 독일 경제 성장세에 부정적 파장이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희토류란 무엇인가?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폰, 반도체·광학 기기 등에 필수적인 17개 희귀 금속 원소를 통칭한다. 소량으로도 강력한 자성·광학 특성을 제공해 고성능 전자 부품 생산에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주요 생산국이 한정적이어서 무역 규제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단기간에 가격 급등·물량 부족이 나타난다.

이포 자료는 독일 제조업 전체에서는 공급 문제를 보고한 기업 비율이 5.5%에 그쳤다고 밝혀, 전자·광학 부문이 평균 대비 두 배 가까이 취약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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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단기적으로는 부품 조달 단가 상승이 독일 전자·광학 제품 수출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기업들이 공급 다변화와 리사이클링 기술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희토류 시장이 구조적으로 집중화돼 있어 근본적 해법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